우라늄은 남기고 비방사성 물질만 분리, 부피 최대 1/10까지 감소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 이하 원자력연)이 엔이티(주)(대표 곽상수)에 '우라늄폐기물 부피 감용 및 처분적합화 기술'을 이전하는 기술 실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이전된 기술은 국내 특허 3건, 미국 및 일본 특허 각각 1건, 노하우 기술 1건으로, 정액기술료 5억원과 감용되는 폐기물 200L 드럼당 150만원씩을 경상기술료로 받는 조건이다.
우라늄은 자연 속에 존재하는 방사성 물질로, 핵연료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촉매제, 첨가제로 널리 쓰이고 있으나 사용 후 방사성폐기물로 분류돼 처분에 큰 비용이 든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기존에는 산(酸) 세척 등을 통해 방사성폐기물을 처리했으나, 방사능을 자체 처분이 가능한 농도 이하로 내리지 못하면 여전히 방사성폐기물로 분류돼 그 부피를 줄이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이근영 박사를 팀장으로 한 원자력연 해체기술연구부 연구팀은 우라늄폐기물에서 우라늄이 아닌 비방사성 물질을 분리하는 방법으로 부피를 줄이는 기술을 개발, 고체를 용액으로 만들고 비방사성 물질을 선택 침전시켜 일반폐기물로 분류하는 방식으로 부피를 1/5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또한 여기에 소결 기술을 접목, 우라늄이 다른 물질과 반응하지 않도록 하는 한편 부피를 다시 반으로 감소시키는 기술을 함께 개발하는 등 폐기물 처리 기술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엔이티 측은 해당 기술을 이전받아 우라늄폐기물 처리 기술 상용화를 추진해 향후 원전 해체 사업 등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