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어린이공원 전면 재정비 나선다
서울시, 어린이공원 전면 재정비 나선다
  • 황순호
  • 승인 2022.05.0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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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구 50개소 대상 공원 내 노후된 놀이시설, 포장, 휴게시설 교체
서울시 광진구에 있는 어린이대공원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서울시내 어린이 놀이환경을 전면적으로 재정비한다고 3일 발표했다.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이함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코로나 블루'를 겪는 어린이들에게 보다 안전한 놀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 노후 어린이공원 환경개선 및 권역별 거점형 통합 놀이공간 조성

현재 어린이공원은 생활권 주변 약 250m 거리마다 평균 1,000㎡ 내외로 총 1,147개소가 설치돼 있으며, 대부분 주거지와 인접해 있고 놀이터, 벤치 등 시설물의 비중이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주로 인근 주민들의 휴식 및 여가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시설물 이용 빈도가 높아 주기적인 보수·정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서울시는 '노후 어린이공원 환경개선사업'을 추진, 각 자치구가 사업 참여를 신청한 95개소를 대상으로 ▷시설 노후도 ▷인근 주민 이용현황 ▷주변 입지여건(주거지역 및 교육기관) ▷자치구 공원관리 실태 등을 검토해 총 50개소를 선정해 환경 개선 공사를 실시했다.
또한 권역별 거점공원에 5,000㎡ 이상의 부지를 확보해 다양한 연령대의 어린이, 나아가 장애 아동까지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대규모 놀이공간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4월 30일 조성된 서울시 강동구 광나루한강공원 내 거점형 어린이놀이터는 약 6,000㎡ 부지에 대형 그물조합놀이대, 그네, 철봉, 모래놀이장 등을 설치해 오는 5일 개장할 예정이다.
또한 연말에는 서남권 보라매공원에 15,000㎡ 규모의 거점형 놀이터를 조성하고, 동북권, 서북권, 도심권에도 적합지를 추가 발굴해 오는 2025년까지 각각 1개소씩 거점형 어린이놀이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 어린이대공원, 가족 단위 복합 휴식공간으로 재단장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은 지난 1973년 국내 최초 어린이공원으로 조성된 이후, 2006년 무료개방 및 2009년 재조성을 거치며 시설 노후화로 인한 이용객의 감소로 민간 시설 대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 2020년 어린이대공원의 재정비 기본계획을 수립, ▷팔각당 ▷동물공연장 ▷식물원 등의 노후 건축물을 비롯해 ▷산책로 ▷연못 ▷공원 ▷CCTV 등의 각종 시설들을 오는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재정비하기로 한 바 있다.
50년간 대표 어린이공원으로써 존재한 그 위상에 걸맞게, 어린이를 중심으로 한 가족 휴식공간으로 전면 재단장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것이 서울시의 목표다.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팔각당은 연말까지 온 가족이 함께하는 다목적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며, 공기정화 시스템 및 공기정화 식물 등으로 미세먼지와 환경 유해물질을 차단하는 친환경 안전시스템을 도입해 사계절 언제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동물공연장 역시 사회 인식의 변화로 동물 공연이 중단된 바, 이를 어린이 및 지역 주민들을 위한 500석 이하의 문화공연장으로 재단장할 계획이다.
계절 및 날씨의 영향을 적게 받는 실내 문화공간 특성 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극 및 뮤지컬, 그 밖에도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각종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비수기나 야간 운영에도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또한 지난 1973년 건립된 이후 노후화와 단순 전시라는 관람 방식으로 침체를 겪는 식물원에는 테마 전시방식을 도입, 교육·체험·여가·휴게 기능을 강화하고 다양한 어린이 특화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 '실내놀이터'로 계절,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놀이공간 조성

서울시는 최근 기후변화 및 미세먼지에 민감한 사회적 인식을 고려, 다양한 실내 놀이시설과 친환경 안전 시스템을 구축해 계절이나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놀 수 있는 놀이공간을 추진 중이다.
건물 신축 및 기존 건물의 리모델링을 거쳐 총 10개소를 조성할 계획으로, 시 공원 내 조성되는 실내 놀이터는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어린이대공원(광진구, 팔각당) ▷보라매공원(동작구, 구 관리사무소) ▷북서울꿈의숲(강북구) ▷서서울호수공원(양천구) 등 4개소로, 현재 어린이대공원과 보라매공원은 오는 2023년 개장을 목표로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자치구 공원 내 실내 놀이터는 공원 내 건물을 신축하는 방식으로, 총 6개소가 대상이다. ▷벌집 어린이공원(성북구) ▷중평 어린이공원(노원구) ▷강월 어린이공원 ▷오목 근린공원(이하 양천구)는 연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문화예술공원(서초구) ▷잠실 근린공원(송파구)는 사업 추진을 위한 제반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3년까지 시·구 공원 8개소에 실내 놀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 밖에도 시민 수요 등을 수렴, 공원 내 실내놀이터 조성 대상지를 추가 발굴, 적합지 선정에 있어서는 공원녹지법상 건폐율과 시설률 등 법적 근거, 건축물의 공공성과 공원 경관 저해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어린이가 자유롭게 놀며 성장할 수 있도록 공원 내 어린이 놀이환경에 대한 유지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놀이에 대한 인식변화, 여가에 대한 시민수요 등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개념의 놀이환경 확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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