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따라 집값 오른다”… ‘삼성 효과’ 누리는 부동산 시장
“삼성 따라 집값 오른다”… ‘삼성 효과’ 누리는 부동산 시장
  • 김덕수
  • 승인 2022.04.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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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단지 들어선 지역 부동산 들썩…일대 아파트값도 가파른 상승세
경기도 수원 영통, 평택 등 대규모 삼성벨트 이룬 지역 분양 흥행 이어가

 

부동산 시장에도 이른바 ‘삼성 효과’가 뚜렷하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일정 권역에 삼성 벨트를 형성하면서, 지역 부동산 가치를 크게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특히 소득수준이 높은 고용 인구가 대거 유입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분양 시장도 잇단 활기를 띠고 있다.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의 경우, 현재 수원에서 가장 높은 평당가(3.3㎡)에 올라서 있다. 
부동산R114 자료 기준 올해 3월 영통구의 3.3㎡당 시세는 2,773만원으로, 수원시에서 유일하게 2,000만원대를 이어 가고 있다. 수원 팔달구(1,997만원), 장안구(1,886만원), 권선구(1,814만원)를 비롯한 수원시의 평균가(2,197만원)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2016년 삼성전자 본사 및 계열사의 이전 이후, 영통구에서 분양한 9개 단지는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 중 삼성전자 이전 당시 분양한 ‘영통 아이파크캐슬 1단지(‘19년 3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해 8월 매매 시세가 10억원을 넘어섰다. 
해당 면적의 분양가는 4억원 초중반 대로, 분양 당시보다 약 두 배 이상이 뛰었다.
총 238만㎡의 삼성전자 평택산업단지가 들어선 평택 분양시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특히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가 자리한 고덕동에서 분양한 단지는 ‘힐스테이트 고덕 센트럴(‘20년 12월 분양)’ 86.67대 1,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2차(‘20년 7월 분양)’ 40.22대 1, ‘힐스테이트 고덕 스카이시티(‘20년 9월 분양)’ 28.65대 1 등 대다수가 두 자리 수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평택 일대 개별 아파트 몸값도 치솟고 있다. 
KB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평택 고덕신도시에 자리한 ‘고덕신도시 자연앤자이(‘19년 7월 입주)’ 전용 84㎡의 매매가 시세는 지난 1년간(‘21년 4월~’22년 4월) 1억원(7억8,000만원→8억8,000만원)의 상승이 있었다. 또 인근 서정동에 위치한 ‘평택 롯데캐슬(‘10년 1월 입주)’ 전용 84㎡는 동기간 1억4,000만원(3억5,000만원→4억9,000만원)이 올랐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삼성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천안과 아산의 올해 3월 3.3㎡당 시세는 각각 1,092만원, 974만원으로, 충청남도 평균가(960만원)를 상회하고 있다. 이 일대에는 삼성디스플레이 단지를 비롯해 삼성SDI 등이 삼성벨트를 이루고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천안시 인구 수는 ▲2017년 63만1,531명 ▲2018년 64만6,075명 ▲2019년 65만2,258명 ▲2020년 65만8,808명 ▲2021년 65만8,486명 등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내 삼성과 같은 대규모 기업이 들어서게 되면, 인구가 늘면서 주변으로 교통이나 학군 등 인프라 확충 또한 빠르게 진행돼 주거 여건이 크게 개선된다”며 “이를 통해 집값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인근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올해 삼성 등 직주근접을 누릴 수 있는 입지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는 다음과 같다. 
대우건설은 4월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6지구 내 ‘영통 푸르지오 트레센츠(A1블록)와 영통 푸르지오 파인베르(A2블록)’를 분양할 예정이다. 
영통 푸르지오 트레센츠(A1블록)는 지하 3층~지상 24층, 13개 동, 전용면적 84㎡와 105㎡로 796세대, 영통 푸르지오 파인베르(A2블록)는 지하 3층~지상 22층, 11개 동, 전용면적 84㎡와 105㎡로 770세대 총 1,566세대로 구성된다. 
단지가 위치한 망포지구는 수원의 대표 업무지단지인 삼성디지털시티 수원사업장이 맞닿아 있는 직주근접 입지로 미래가치가 높다. 삼성디지털시티는 삼성전자 본사를 비롯해 삼성전자연구단지, 삼성제조기술센터 등 삼성전자 계열사와 협력업체 등이 들어서 있어 관련 종사자 등 풍부한 배후 수요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이 밖에 삼성전자 나노시티 기흥캠퍼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등도 가깝다. 
KCC건설은 충청남도 아산시 모종동 일원에서 ‘아산 벨코어 스위첸’을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6층, 2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4~92㎡ 총 299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20실 규모다. 
단지가 들어서는 아산은 삼성 디스플레이시티 조성에 따라 경기도 수원, 용인 기흥, 화성 동탄, 평택 등에 이어 ‘서해안 삼성벨트’에 합류됐으며, 삼성전자 등 국내외 기업들이 대규모의 투자금 유치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이 외에도 아산탕정테크노 일반산업단지와 탕정일반산업단지 등이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일원에 ‘청주 SK뷰 자이’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9층, 14개동, 전용면적 59~101㎡ 총 1,745세대 중 1,097세대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삼성SDI 청주사업장이 가깝고, 청주일반산업단지 등도 인근에 자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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