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 황순호
  • 승인 2022.03.28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8일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해체공사 착공식’ 개최돼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전경. 사진=서울시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전경. 사진=서울시

서울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이 가동 44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퇴장한다.
이로써 지난 2017년 10월 서울시, 성동구, 운영사인 (주)삼표산업, 부지 소유주인 (주)현대제철이 철거협약을 체결한 이후 5년만에 철거를 실시, 당초 서울시민들과 약속했던 철거 기한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28일,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해체공사 착공식을 개최하며 산업화 시대를 이끌었던 삼표레미콘 공장에게 작별인사를 건넸다.
착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윤인곤 (주)삼표산업 대표, 서상원 (주)현대제철 경영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지켰다.
해체공사는 공사 허가권자인 성동구가 지난 7일 레미콘공장 해체공사 허가서를 교부해 실시됐으며, 제2공장에서 제1공장 순으로 진행해 오는 6월 30일까지 철거를 완료할 계획이다.
당초에는 시가 해당 부지를 강제 수용해 공원으로 재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1월 (주)삼표산업 측이 공장 부지를 (주)현대제철로부터 사들여 매입 후 부지활용을 전제로 공장을 자진 철거하겠다는 계획을 제안, 당사 기관들이 이를 수용함으로써 철거에 돌입했다.
시는 공장 철거 부지를 미래 서울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부지로 검토해 서울시민은 물론 전 세계 관광객이 찾아오는 대표 명소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해당 부지가 ‘서울숲’에 인접해 있고 중랑천과 한강 합류부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수변 중심의 복합거점으로 활용하는 것이 도시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것이 시 측의 설명이다.
(주)삼표산업과 (주)현대제철 관계자는 “그 동안 삼표레미콘 공장철거를 위한 협의 및 의사결정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뜻을 모았다”며 “앞으로도 서울시, 성동구와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자연경관을 고려한 최적의 부지 활용 방안을 검토해 서울숲과 조화되고 시민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조성해 달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일대를 ‘2040 서울플랜’에서 제시하고 있는 ‘청년 첨단 혁신축’ 강화와 미래 서울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략적 부지로 검토할 계획이다, 서울숲과 연계한 수변 거점으로 변화시켜서 많은 시민뿐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이 찾아오는 서울의 대표 명소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