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칼럼] 미래 세대에게 다양한 녹색봉사 기회를
[조경칼럼] 미래 세대에게 다양한 녹색봉사 기회를
  • 이윤주 환경조경나눔연구원 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 대표
  • 승인 2022.03.14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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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통해 다양한 지역‧분야의 경험을 두루 얻을 수 있어
더 많은 봉사활동 기회로 학생들의 포용적 사고역량 키워야

조경학과에 입학한지 5년, 벌써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다. 나는 졸업 후에도 조경설계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굳히고 초보 조경가로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대학생활 5년 중 절반을 차지한 대학생 녹색나눔봉사단 활동은 나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나는 ‘건축’과는 다르게 ‘조경’은 살아있는 식물을 활용해 도시민들에게 이로움을 제공하고 사회·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고 조경학과가 있는 대학교로 진학했다. 
대학교 입학 후, 고학년으로 진급할수록 학교에서 직접 식재를 하거나 흙을 만져보는 일은 없었기에 몸소 활동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대외활동을 찾게 됐는데 타 전공보다 조경과 관련된 대외활동이 많지 않았다. 그러다 대학생 녹색나눔 봉사단 모집소식을 알게 되었고 마감일에 맞춰 신청서를 작성했다. 
2019년, 나는 나눔연구원 녹색나눔 봉사단에 입단했으며 단원, 부대표, 대표까지 총 3년에 걸쳐 활동을 이어 나갔다. 
식재관리나 정원 유지보수 작업부터 어린이 조경학교 보조교사 활동 및 비대면 프로그램 기획, 봉사단 내 공모전, 조경관련 행사 도우미, 기업의 사회공헌사업-mom편한 놀이터 워크샵 교재 디자인 등 많은 활동에 참여했다. 
단순히 꽃을 심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던 봉사단 활동은 개인이나 어린이를 비롯해 공공기관, 기업 등 생각보다 다양한 분야에서도 조경을 알리고 녹색나눔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대학생 녹색나눔 봉사단의 큰 장점은 다양한 지역의 조경학과 학생들과 교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활동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본인 학교에서의 경험들을 공유했다. 각 학교에서 습득한 지식의 공유는 어디서든 해볼 수 없었다. 나는 이렇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성장해갔고, 조경에 대한 더욱 깊은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2020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팬데믹으로 인해 봉사단 활동에 많은 제약이 생기게 되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인원수 상관없이 대면 활동이 가능했기에, 자유롭게 녹색나눔을 할 수 있었는데, 대면으로 진행한 봉사단 활동이 모두 중단되었고 우리의 도움을 받던 복지시설에도 영향을 끼쳤다. 
특히 봉사단의 가장 큰 장점인 단원들과의 교류가 끊어질 수밖에 없었으므로 단원들을 위한 온라인 활동을 기획하게 되었다.
온라인 활동을 기획할 때 가장 많이 고려했던 점은 ‘참여도’였다. 모이지 못하는 50여명 단원들의 참여를 이끌어 접근하기 쉬운 주제로 선정해야 했다. 
2021년 활동 대안으로 나왔던 것은 봉사단 내 공모전 형태의 ‘녹화신문고를 울리세요’ 하계미션과 ‘기후변화시대의 탄소중립사회 필요성 대국민홍보 아이디어 UCC공모전’으로 많은 학생들의 참여가 이루어졌다. 
앞으로의 봉사단 활동들은 온·오프라인 활동 모두 병행이 되어 다채로운 활동이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지난 3년 동안의 녹색나눔활동을 돌이켜보면, 단순히 봉사 경험을 넘어 다양한 녹색 관련 현장에서 경험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은 학생들이 사회의 주인공이 됐을 때 건강한 사회 환경을 만들고, 모두가 선한 마음으로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이끌어가는 힘을 기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녹색봉사활동 기회가 주어져 사회에 진입하기 전부터 사회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보다 포용적이며 친환경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갔으면 한다.

 

정리=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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