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세계 발전량 중 3.11% 불과… 갈 길 먼 재생에너지
태양광, 세계 발전량 중 3.11% 불과… 갈 길 먼 재생에너지
  • 황순호
  • 승인 2022.02.1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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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등 일부 특정국이 전체의 70% 이상 차지
태양광‧풍력 이용률도 각각 9.9%, 19%에 불과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세계의 대세라는 주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한무경 의원이 15일 발표한 IEA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전세계 총 발전량은 26,762TWh로, 발전원별로는 석탄이 9,467TWh, 재생에너지 7,593TWh, 천연가스 6,257TWh, 원자력 2,692TWh, 석유 716TWh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재생에너지 부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력이 4,347TWh로 재생에너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을 뿐 풍력 및 태양광은 각각 1,596TWh, 833TWh로 전체의 5.96%, 3.11%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태양광과 풍력의 발전 비중 역시 지난 2019년 대비 각각 0.59%, 0.69% 늘어나는 데 그쳤다.
또한 국제 재생에너지 비영리 단체인 ‘21세기를 위한 국제 재생에너지 정책 네트워크(REN21)'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태양광 설비의 경우 중국이 253.4GW(33.3%), 미국 95.5GW(12.5%), 일본 71.4GW(9.4%), 독일 53.9GW(7.1%), 인도 47.4GW(6.2%)를 보유하는 등 상위 5개국이 전체 태양광 설비의 68.6%를 차지했으며, 풍력 역시 중국이 288.3GW(38.8%), 미국 122.5GW(16.5%), 독일 62.6GW(8.4%), 인도 38.6GW(5.2%), 스페인 27.4GW(3.7%) 등 5개국이 전체 풍력 설비의 약 72.6%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전세계의 태양광 및 풍력 발전 설비의 대다수가 중국과 미국 등 일부 국가에 치중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재생에너지가 세계적인 발전 추세라는 주장에 무리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 또한 제기되고 있다.
이들의 낮은 이용률도 지적됐다. 2020년 기준, 태양광과 풍력 발전의 이용률은 각각 전체의 9.9%, 19%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의원은 “중국과 미국 등 일부 국가들이 전체의 70% 이상의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태양광과 풍력을 세계적인 추세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며 “태양광과 풍력이 전세계적인 에너지원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낮은 이용률을 극복하여 경제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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