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
[신년사]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
  • 황순호
  • 승인 2022.01.0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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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전환 시대의 에너지리더 되기 위해 노사 단결해야”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

희망찬 2022년 임인년(壬寅年)이 밝았습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 한 해 우리는 쉽지 않은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값진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발전사 최초로 지자체 공모형 부지선정 프로세스를 구축해 삼천포 3,4호기 대체 부지를 확보했고, 발전사업 허가도 획득했습니다. 
정부 경영평가에서도 2년 연속 A등급을 달성했고, 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에서도 4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자체 탄소중립로드맵을 발전사 최초로 수립해 정부의 국가온실가스감축 목표를 선제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습니다. 
특히, 현장에서 한 건의 중대재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매우 뜻 깊은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전환의 거대한 물결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적 흐름은 탈석탄화를 앞당기고 있고, 경제급전에서 환경급전으로의 변화는 석탄화력 환경설비에 대한 새로운 투자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천연가스발전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신규 사업 진행에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고, 국제 연료 가격상승으로 발전 연료비도 증가해 수익성은 날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 회사는 2년 연속 당기 순손실이 발생했고, 투자수요 증가로 부채비율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각종 재무지표에 빨간 불이 켜지면서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물론, 어느 기업이든 위기는 있고, 위기 없는 성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짜 위기는 위기인데도 위기인지 모르는 것. 그보다 더 큰 위기는 위기를 알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란 말처럼, ‘위기’ 자체가 아닌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실행력입니다. 
이에, 저는 올 한 해를 시작하면서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는 과감한 도전을 펼치자는 의미에서 ‘New Start’를 선언하고자 합니다. 
첫째, 절체절명의 위기의식 속에서 노사가 혼연일체로 위기극복에 함께 나서야 합니다. 
위기는 도전을 펼치기 위한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는 현재의 위기를 전 임직원이 공유하고, 이에 공감할 때 비로소 가능합니다. 재무위기를 이겨 낼 수 있도록 전 직원이 함께 나서 불요 불급한 사안을 재점검하고, 예산절약 등을 통해 재무구조 건전성을 확보해야 하겠습니다.   
둘째,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안전 최우선 경영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성장을 위해선 재무 건전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 되어야 합니다. 발전소 현장에서의 안전사고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각오로, 현장 안전 위주의 사업장 운영, 협력기업과의 원활한 소통 및 협력을 통한 위해요소 제거, 현장 근로자의 안전 인식 전환, 그리고, 시설 투자에도 적극 힘써야 하겠습니다.  
셋째, 보다 높은 청렴성과 도덕성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 합니다. 
올해는 이해충돌방지법 시행의 원년입니다. 공공기관을 바라보는 시각이 갈수록 엄중해지고 있는 만큼 공기업 종사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인지하고, 근무 기강을 확립해야 합니다. 직무 관련 정보를 활용한 사익 추구 행위에 경각심을 가져주시고, 각종 비위행위를 사전 예방하기 위한 노력과 생활화를 통해 국민 신뢰 확보에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각자 맡은 분야에서 업무능력을 업그레이드해 전문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개인이 저지른 업무상 작은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조직이 큰 에너지를 소모하는 사례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선제 적인 방법은 기본에 충실하고, 본인 업무에 대한 몰입도와 집중도를 제고해 사소한 실수를 줄이는 것입니다. 따라서 업무를 처리할 때는 법규 및 사규 준수, 회사의 이익우선 추구, 국가정책 수행 책임이라는 3가지 원칙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다섯째, 활발하게 소통하고, 미래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통로를 만들어야 합니다. 
경영소위원회와 같은 소통 창구로 직원들이 회사 현안에 관심을 갖게 하고, 나아가 객관적인 분석 및 대안까지 검토할 수 있는 통로가 많아져야 합니다. 이를 통해 KOEN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거나 사업 우선순위 선정에 직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고, 사우들의 공감대를 형성해 위기극복의 시너지를 창출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지난 8개월 동안 회사 내 직원들을 두루 만나며 KOEN의 숨은 저력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위기의식이 부족하다는 점은 늘 아쉬움으로 남아 왔습니다. 
지금은 현실을 냉정히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탄소중립이라는 변곡점에 선 지금, 방향을 제대로 잡아야 우리가 바라는 미래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에너지전환 시대의 에너지리더’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공통된 위기의식 속에서 노사가 하나 되어 소통과 공유를 통해 새로운 길을 앞서서 개척하는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 거듭난다면, 틀림없이 기회가 찾아올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앞에 다가올 현실들이 녹록하지는 않겠지만, 모든 임직원이 똘똘 뭉쳐 에너지 리더의 길을 함께 열어가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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