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해저터널, 착공 11년 만에 12월 1일 '개통'
보령 해저터널, 착공 11년 만에 12월 1일 '개통'
  • 황순호
  • 승인 2021.11.2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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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 11년 만에 세계 5위‧국내 최장 6.9km 규모 해저터널 완공
해수유입 차단 기술 개발(건설신기술 제718호) 성공 적용
보령 해저터널 위치도. 사진=국토교통부
보령 해저터널 위치도. 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가 충남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에서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하는 국도 77호선 보령-태안 간 도로건설공사(보령 해저터널, L=6,927m)를 마치고 오는 12월 1일 오전 10시부터 전면 개통한다고 밝혔다.
본 터널은 국내 시공기술로 완성되는 국내 최장이자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해저터널로, 지난 2010년 12월 착공, 총사업비 4,881억원을 투입하여 4,000여일(약 11년)의 대장정 끝에 완공되며 국내 도로 및 터널사를 새롭게 써냈다.
보령 해저터널은 상‧하행 2차로 분리터널로 대천항(2012년 11월 9일)과 원산도(2014년 8월 11일) 양방향에서 각각 굴착을 시작, 지난 2019년 6월 10일 바다 한가운데서 관통을 완료하고 이후 터널 내부의 구조물과 부대공사를 마무리했다. 
또한 총연장 6.9㎞ 중 순수 해저구간이 5.2㎞에 달하며, 해수면으로부터는 최대 80m 하부(평균수심 25m, 해저면에서 최대 55m)에 위치하고 있다. 해저구간 공사 시 국내 최초로 발파 굴착방식인 NATM 공법을 도입했으며, 공사 중 터널 내 해수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IMG(지능형멀티그라우팅)시스템을 개발(건설신기술 제718호)하여 현장에 성공적으로 적용하는 등 우리나라 건설 기술력의 위상을 높였다.
이와 더불어 터널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반 육상 터널보다 콘크리트 라이닝의 두께(30cm→40cm)와 강도(24~27Mpa→40Mpa)를 강화했으며, 부식방지용 록볼트 적용 등 터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뿐만 아니라 보령 해저터널이 지난 2019년 말 완료된 보령~태안 2공구(원산도~안면도, L=6.1km)와 연결되면 대천 해수욕장에서 안면도 영목항까지 운행거리 81㎞(95㎞⇒14㎞), 소요시간 80분(90분⇒10분)이 단축된다.
국토교통부 이윤상 도로국장은 “보령 해저터널의 개통을 통해 바다로 단절되어 있던 국도 77호선을 연결하고, 보령과 태안 지역이 10분 내 동일 관광권․생활권으로 형성되었다”라며, “새로운 서해안 관광벨트의 탄생과 함께 주민과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 향상은 물론 물류 처리도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오는 30일 14시에 보령시 신흑동 일원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태흠, 성일종 국회의원, 양승조 충남도지사, 지역주민 등 200여명과 함께 보령 해저터널의 개통식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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