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숲’ 가까운 쾌적한 단지 인기
‘공원’, ‘숲’ 가까운 쾌적한 단지 인기
  • 김덕수
  • 승인 2021.10.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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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가까이 ‘힐링’ 누릴 수 있는 ‘공세권’ 단지 인기
풍부한 녹지공간 인근 단지 청약시장에서 강세… 

 

최근 주택시장에서 공세권, 숲세권(공원, 숲 등이 인접한 주거지역)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단지의 인기가 날로 커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외부 활동에 제약이 잇따르자 인근 자연 속에서 답답함을 해소하고 휴식을 취하려는 수요자들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달 8일 구글이 발표한 ‘지역사회 이동성 보고서’에 따르면, 공원에서 나타난 이동 추이는 기준값(‘20년 1월3일~2월6일 사이 수집된 데이터의 중앙값) 대비 무려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거지(2%), 직장(3%), 소매점 및 여가시설(3%), 대중교통 정거장(0%) 등에서의 이동 추이와 비교하면 크게 두드러지는 수치다.
녹지공간 인근 주거 단지의 인기는 올해 청약시장에서도 돋보였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7월 인천광역시 계양구 일원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자이 계양’은 4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만36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1순위 평균 49.1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인근에 위치한 천마산, 계양산, 영신공원 등을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 6월 전라북도 군산시 일원에서 공원형 아파트로 선보인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는 443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만4,713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55.79대 1, 최고 145.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단지는 내부에 센트럴파크, 그린라운지, 뷰라운지 등 다양한 테마 조경 공간이 조성되며, 단지 바로 앞으로 은파호수공원(257만여㎡ 규모) 등이 자리해 있다.
이와 함께 공원, 숲 인근 단지의 몸값도 크게 뛰는 모양새다. 
KB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경기도 의정부시 일원에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조성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 1단지(‘18년 11월 입주)’ 전용 84㎡는 2019년까지 4억 중반의 평균 매매가를 유지했으나, 2020년에 들어서 6억 중반 대, 올해에는 7억 중반 대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또 경기도 안산시 일원에 위치한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 파크단지(‘19년 6월 입주)’ 전용 84㎡는 올해(1월~10월)만 매매가가 1억3,000만원(7억6,500만원→8억9,500만원)이 올랐다. 단지는 인근으로 안산시민공원, 화랑유원지 등 다수의 공원과 맞붙어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몇 년 간 미세먼지, 코로나19 등이 맞물리면서,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려는 수요층이 다양한 세대로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젊은 세대에서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데다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려는 경향은 세대를 막론하고 커지면서, 공원, 숲 등 녹지 인근 단지의 인기가 한층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녹지 공간은 인근으로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는 부지가 한정된 만큼 희소성이 높아 이른바 녹지 프리미엄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포스트코로나가 도래하게 되면, 단지 인근 공원, 숲 등의 유무를 필수적으로 확인하며 쾌적한 주거환경을 우선시하는 수요자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건설사들도 주거 트렌드에 발맞춰 공원, 숲 인근에서 새 아파트 공급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11월 경기도 광명시 광명1동 일원에 광명2R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베르몬트로 광명’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26개동, 전용면적 36~102㎡ 총 3,344가구 규모로 이 중 726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현충근린공원, 개봉유수지 생태공원, 사성공원, 개웅산공원 등 주변으로 녹지가 풍부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목감천과 안양천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 이용도 편리하다. 특히 광명시는 2023년까지 ‘안양천·목감천 시민공원화 4개년 사업’을 진행 중으로 하천 인근 공원이 더욱 쾌적하게 조성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22일(금) 경기도 파주시 다율동 일원(파주 운정 3지구 A-13블록)에서 분양하는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파르세나’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2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745가구로 구성되며 후분양 단지로 공급되는 만큼 빠르게 입주할 수 있다. 
단지 인근으로는 고인돌 삼림욕장, 도래공원, 운정호수공원 등이 가까워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녹색건축인증,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을 받은 친환경 주거단지로 단지 내 조경에 그린필드(중앙광장), 테마 놀이터, 주민 운동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10월 대구광역시 남구 봉덕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앞산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4개동, 전용면적 52~84㎡ 총 345세대 규모로 이 중 27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는 대구의 대표 자연환경인 앞산과 신천, 수성못 등이 가깝고, 신천수변공원도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또한 단지 인근으로 다양한 문화공간을 제공하는 대구도서관이 대구평화공원과 함께 조성된다.
GS건설은 11월 전라남도 나주시 송월동 일원에서 ‘나주역자이 리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2층, 18개동, 전용면적 59~179㎡ 총 1,554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서측으로 금성산 자락이, 남측으로 영산강이 흐르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며, 일부동에서는 영산강 조망이 가능하다. 또한 인근 KTX나주역을 중심으로 에너지체험공원, 스포츠파크 등 에너지 산업∙상업∙관광∙문화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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