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역사내 에스컬레이터 고장 건수 5배 증가
코레일 역사내 에스컬레이터 고장 건수 5배 증가
  • 김덕수
  • 승인 2021.10.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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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기간도 최장 64일 소요 
‘부품 대부분 중국산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수급 지연 해명했지만..’ 
2019년 361건, 2020년 1,768건, 2021년 8월 현재 1,047건 발생
송석준, “승객편의 뒷짐 진 코레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를 수리하는데 최장 64일이 소요되었고, 고장 건수도 2019년 대비 2020년 1,768건 증가해 5배 가까이 치솟았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시)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 고장 건수는 모두 5,193건이며 평균 수리 기간은 2021년 8월 기준 6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고장 건수는 2016년 543건, 2017년 1,112건, 2018년 362건, 2019년 361건, 2020년 1,768건, 2021년 8월 현재 1,047건이 발생했는데, 2019년 대비 2020년 고장 건수가 5배 증가한 규모다. 
연도별 최다 고장 역은 2016년 범계역 19건, 2017년 서울역 37건, 2018년 서울역 15건, 2019년 서울역 16건, 2020년 삼송역 43건, 2021년 8월 현재 평택역 25건이었다. 
에스컬레이터를 고치는데 소요된 최장 수리 기간도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연도별 최장 수리 기간을 살펴보면, 2016년 미금역 33일, 2017년 일산역 33일, 2018년 소래포구역 30일, 2019년 일산역 33일로 수리하는데 한 달가량 소요되었지만, 2020년 들어와 김천구미역 45일, 2021년 상갈역은 무려 64일로 최장 2달 이상 수리 기간이 소요되어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국철도공사 측은 에스컬레이터 고장 수리 기간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부품 대부분이 중국산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수급 지연을 들었지만, 에스컬레이터 주요 고장원인인 스텝체인 이완, 롤러 파손, 핸드레일 경화·파손 등의 경우 장시간 가동에 따른 부품 노후화가 고장의 원인으로 노후화된 부품에 대한 점검과 교체만으로도 충분히 고장 횟수 감소와 수리 기간 단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한국철도공사 측의 관리 감독상의 책임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석준 의원은 “에스컬레이터 고장 횟수와 수리 기간이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어 승객들의 불편이 매우 크다”며 “주요 고장의 원인이 되는 부품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노후 승강기를 빠르게 개량하여 고장 횟수와 수리 기간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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