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포럼 ‘물순환도시와 조경’...친환경 도시, 그린인프라의 핵(核) 
미래포럼 ‘물순환도시와 조경’...친환경 도시, 그린인프라의 핵(核) 
  • 오은서
  • 승인 2021.07.2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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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조경나눔연구원, 기후변화·펜데믹 대응한 도시계획 ‘웨비나’ 열어
저영향개발(LID) 시설의 설계시 생태·식생 등 조경 전문성 발휘해야”
조경과 4차산업 접목한 융·복합 접근 강화 등 ‘현실적 개선방안’ 제시

지구온난화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물순환도시 조성과 조경의 활성화’ 등 제도적 선행과 함께 조경역량을 통합·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환경조경나눔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제28차 미래포럼을 온라인 화상회의(웨비나)로 개최했다. 지난 2015년에 시작된 미래포럼은 연 2회 개최되고 있으며 이번에는 ‘물순환 도시와 조경’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원장의 인사말과 발제로 권경호 한국먹는물안전연구원 도시물순환연구센터 센터장과 재상우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 부사장의 발제에 이어 오충현 동국대학교 교수와 이은수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의 토론으로 이어졌다.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원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기후변화와 팬데믹 등 지구재난시대로 접어들면서 자연 친화적 도시계획,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도시에서의 물순환은 자연친화적 도시를 위한 필수 요소로 그린인프라 구축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포럼에서는 도시에서의 물순환 체계도입을 위한 전략과 조경분야 역할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면서 "조경분야에서 그린스트리트, 레인가든 등 우수 활용 디자인의 중요성과 연계해 물순환에 초점을 맞춘 친환경 도시조성과 조경의 활성화 방안이 이번 주제발표와 토론을 통해 논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 번째 발제로 나선 권경호 한국먹는물안전연구원 도시물순환연구센터장은 ▷도시 물순환의 의미 ▷그린 인프라의 기능 ▷도시 물순환 회복의 목적 ▷도시 물순환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권 센터장은 "도시에서의 물순환은 친환경 도시 조성과 그린인프라 구축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린인프라의 주요 기능을 토양·식생·미생물에 의한 비점 오염물질 정화, 도시 열섬현상 완화 등으로 꼽으며 도시 물순환 회복의 목적은 ▷하천수질 개선 ▷도시홍수분담 ▷자연물수지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 물순환 전략은 선택과 집중, 유형화를 통해 시민체감형 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시 물순환 전략에 따라 물순환형 도로 조성을 위해 도로에서 발생한 유출수를 빗물받이로 유입해 조경용수로 활용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즘 물순환 전략 중 하나로 제시한 ‘물순환형 지붕’은 기존 옥상을 쿨루프로 전환하는 것으로 열섬 완화와와 에너지 비용 절감에 효과적이다. 이어 '물순환도시에서 조경의 역할과 한계'를 주제로 발제에 나선 제상우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 부사장은 ▷물순환도시와 저영향개발 ▷저영향개발(LID)에서 다루는 주요 기술요소 ▷물순환도시 연관사업 등을 설명했다. 

제 부사장은 "저영향개발은 개발로 자연 물순환과 도시 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토지이용 계획과 도시개발 기법"이라고 소개했다. 그가 강조한 그린인프라와 저영향개발의 5대 기본원칙은 ▷물순환 회복 ▷침수, 오염발생원 관리 ▷물관리 시설 분산관리 ▷그린인프라 구축·활용▷도시계획적 비구조적 접근 등이다. 제 부사장은 특히 "물순환도시에서의 조경은 자연형 저영향개발 시설의 설계와 시공에서 생태, 식생의 전문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생태환경, 주변 경관과의 조화, 지역주민의 참여가 조화를 이루는 통합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순환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수리·수문학, 지질학, 토양, 수질 등 다양한 엔지니어링 기술이 필요하다”면서 “일정 규모 이상의 용역은 조경 단독 수주가 불가능하고 기존 친환경 업체의 영역에는 조경의 참여가 어려운 여건이 사업 수행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물순환 도시에서의 조경의 역할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융복합적 지식 습득과 협업 능력 강화(기본적인 수리, 수문학의 이해 등), 법·제도적 장치에서 조경 참여 활성화를 강구함과 동시에 빗물관리와 사물인터넷(Iot)의 접목, 데이터 기반 사업으로 확장 등 4차 산업시대에 대응하는 첨단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건설신문 오은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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