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건설시장 전망] 올해 국내 건설수주 역대 ‘최대치’ 전망… 연간 203조5천억원
[하반기 건설시장 전망] 올해 국내 건설수주 역대 ‘최대치’ 전망… 연간 203조5천억원
  • 오은서 기자
  • 승인 2021.07.0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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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실적 전년대비 4.9% 증가, 해외건설 수주 전년대비 3.8% 감소
민간부문 주택 공급 활성화… 공공부문 SOC 사업예산 확대

올해 韓 경제성장률 4%대까지 ‘상향’
공공투자의 핵심, 한국판・디지털 뉴딜

올해 국내 건설수주 규모가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연세세브란스빌딩에서 한국건설경영협회가 발표한 ‘2021년 하반기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의 주제 발표에서 올해 국내 건설시장이 민간주택 경기호황 지속과 공공예산 확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효과에 따른 기업의 설비투자 개선에 탄력을 받아 수주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 한해 국내건설 수주실적은 지난해 194조1천억원 대비 1.9% 증가한 203조5천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치를 제시했다. 반면 해외건설 수주는 지난해 대비 3.8% 감소한 338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백신 효과와 유가 상승 등으로 중동 주요 발주처들이 건설투자를 재개하고 있지만 상반기 발주 지연, 건설사들의 보수적인 입찰, 일부 건설사의 플랜트 사업부문 구조조정 영향 등으로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소폭 감소할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1월~6월 말) 중 국내건설 수주실적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정부의 경기 활성화 대책과 주택공급의 확대로 지난해 대비 22.7%의 수주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라 연구위원은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수주실적을 예상하면서도 공공부분에서는 정부의 건설투자 확대 정책이 실제 건설공사 발주 집행으로 이어지는데 시차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것은 물론 민간부문의 여러 요인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8.4%의 건설수주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해 ‘상고하저’의 수주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부문의 건설수주 감소 요인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심사가격이 낮게 책정된 것에 대한 불만 ▷아파트값 상승 지속에 대한 기대감으로 선분양에서 후분양으로 선회하는 경우 증가 ▷인허가 지연되는 현장의 증가 등이다. 

글로벌시장 조사기업 IHS 마킷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역성장에 빠졌던 세계건설시장이 회복세에 진입해 올해는 지난해 대비 12.2% 성장한 12조4,373억불로 전망되고 있다. 또 신규 발주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회복에 따른 기자재·인력 수급 원활화·기존 현장의 정상화 움직임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저유가, 유럽·신흥국과의 경쟁 심화, 4차 산업혁명 관련 업무영역 파괴 등 다양한 이슈의 뉴노멀화 현상 가속화가 앞으로 해외건설 시장의 주요 변수로 등장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 건설경영전략 수립의 주요 쟁점과 대응’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민영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건설사들이 현금흐름 정비와 리스크 관리를 통한 회복탄력성(Resilience) 경영을 넘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반등(Bounce Forward)의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건설업계가 코로나19에도 양호한 경영상태, 신규 수주와 매출 증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저탄소·신재생, 시설물 유지관리와 리모델링, 스마트건설 등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양호한 자금조달력을 활용한 신규 시장·사업으로의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는 한편 공공 주택 공급 확대에 따른 사업 리스크 점검과 가계부채에 대응한 분양 가격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최근 점증하고 있는 원유·건자재 등 원가상승 위협, 지방을 중심으로 한 주택가격 하락과 금리인상 등 금융 리스크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경제·산업, 인구구조 재편과 기후변화에 따른 저탄소, 환경의 회복가능성 등이 중요시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위한 건설 경영의 핵심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 만큼 저탄소 경제·사회로의 이행, 현장 안전 강화 등 건설산업에 적용될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건설투자의 SOC부문 확대 등 하반기 경기회복 ‘본격화’

올해 글로벌 경기 회복세 강화로 세계경제성장률이 상향조정(6.0%(IMF, 2021.4)~ 5.6%(OECD, 2021.3)될 전망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경제 정상화, 미국 대규모 재정 확대 정책과 방역 조치 완화가 글로벌 경기회복을 견인했다. 중국은 소비 활성화, 제조업 투자 확대 정책으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단, 신흥국 경기 회복은 더딜 전망이다.

2021년 국내경제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효과와 확장적 재정정책, 수출회복 정도에 따라 회복력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성장률 전망은 한국은행 GDP성장률이 3.0%(2021.2 )에서 4.0%(2021.5)로 본격적인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정부의 소비촉진책, 수출회복에 힘입어 민간소비 개선과 설비투자가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투자의 SOC(사회간접자본) 부문이 확대되고 주거용 건설 감소세 완화로 하반기 경기 회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확대로 올해 3분기 이후 경기 회복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디지털 뉴딜 “SOC 디지털화로 19만3천개의 일자리 창출” 기대

정부는 한국판 뉴딜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예산안에 21조3천억원을 반영 (공공기관 177개 반영)했으며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디지털 뉴딜은 SOC 디지털화로 SOC 핵심 인프라 디지털화, 도시·산단·물류 등 스마트화 사업을 추진하며 15조8천억원을 투자하고  19만3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교통·디지털·수자원·재난대응 등 4대분야 핵심 인프라 디지털 관리체계구축 ▷도시·산단의 공간 디지털 혁신 ▷스마트 물류체계를 구축 등을 추진한다. 

그린뉴딜은 도시공간생활 인프라 녹색전환에 30조1천억원을 투자하고 38만7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저탄소 분산형 에너지 확산에 따라 35조8천억원을 투자해 20만9천개의일자리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녹색산업혁신생태계 구축에 따라 7조6천억원을 투자하고 6만3천개의 일자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건설신문 오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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