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레미콘업계, 모래없어 공장가동중단
충청지역 레미콘업계, 모래없어 공장가동중단
  • 승인 2001.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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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건설현장 고사진천 차질 불가피
청주.청원을 비롯한 충청도내 레미콘 업계가 모래를 구하지 못해 공장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등 초비상이 걸렸다.
이 같은 모래 수급악화는 레미콘 물량 공급에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쳐 각종 건설현장들의 공사 진척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레미콘 업계에 따르면 청주/청원지역에는 약 63만600㎥의 모래가 필요하지만 올해 하천모래 채취허가 구역은 단 한 곳도 없다.
지난해 층청도 하천모래의 유일한 공급지였던 청원군 부용면 노호지구(허가면적 3만㎥)도 지난 5월 허가가 만료된데다 괴산군 사리지역과 청원군 북이면 일대 석산에서 생산되는 쇄사(깬 모래)도 공급량이 전체 필요량의 20%에 불과, 레미콘 업계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레미콘 업체들은 이처럼 충북도내에서 모래를 구하기 어렵게 되자 낙동강 유역과 충남 아산만 지역에서 비싼 운송비를 부담한 채 모래를 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올 들어서만 청주/청원지역 레미콘 업체들이 외지에서 반입한 모래가 20만㎥에 달하며 25억원의 지역자금이 외지로 유출된 것으로 분석돼 모래 확보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업계 존립까지 위협받고 있다.
한 레미콘 업체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업체별로 확보해 놓은 모래가 바닥나면서 3~4개 업체가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며 “중소기업 보호육성차원에서 자치단체들이 골재생산 가능지역을 적극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400~500㎥의 레미콘을 생산하는 한 레미콘 업체는 “주문량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레미콘 파동까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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