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바람 부는 건설회관 ‘진흙탕 싸움으로 얼룩져’
피바람 부는 건설회관 ‘진흙탕 싸움으로 얼룩져’
  • 김덕수
  • 승인 2020.11.12 17: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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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협회 본회 – 서울시회 ‘사상 유례 없는 자리싸움’
서울시회 허숭회장 사퇴후 회장 ‘직무대행 체제’ 거부 파장 일파만파
직무대행 체제 강력 반발 “월권 행위, 욕심이 화근 불러일으켜”

 

지난 5월 건설협회와 서울시회와의 1차 갈등. 건설협회 본회와 서울시회는 6개월간 여러가지 문제로 갈등이 지속되어 왔다

 

‘대한건설협회 본회’와 ‘대한건설협회 서울시회’와의 2차 갈등이 시작되면서 건설업계의 내분이 확대될 전망이다.
대한건설협회 서울시회 허숭회장이 그동안 건설협회 김상수 회장과의 오랜 갈등과 압박으로 지난 10월말 전격 사퇴하면서 건설업계가 당혹감을 못감추면서 파장이 확산될 조짐을 보였다.
서울시회 허숭 회장이 사퇴하면서 서울시회 수석부회장인 보훈종합건설 송계점 대표이사는 ‘직무대행 체제’로 돌입하면서 본회에 통보했다.
그러나, 대한건설협회 본회는 11월 2일 신속하게 서울시회 회장직무대행 체제는 인정할 수 없다고 ‘제26대 서울시회 회장 사임에 따른 회장 직무대행자 자격이 없다’고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답변 통보했다.
건설협회 본회는 서울시회 부회장단 송계점 대표 등 집행부 4인을 부회장 자격이 없다면서 서울시회는 협회 정관에 따라 직무대행자 관련 후속조치를 빠른 시일내에 취하라고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회 부회장 직무대행 체제는 ‘서울시회 회장이 적법하게 부회장을 선임하였으며 규정상 회장이 직무를 수행하기 힘든 경우 회장이 정한 부회장이 직무대행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건설협회 본회의 핵심은 ‘자리뺏기’ 라는 입장이다.
대한건설협회 김상수 회장은 선거를 통해 승리하자 반대파의 흔적지우기에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한 관계자는 “김상수 회장은 취임이후 그동안의 전례가 없는 강력한 반대파 흔적지우기에 나섰는데 건설경제 신문 대표이사 회장 최삼규 전 건설협회장과 전임 유주현 회장마저 건설경제 대표이사 회장이라는 자리를 인정해주지 않고 없애버렸다”고 전했다.
또한 건설산업연구원 이상호 전임 원장 또한 3년의 임기를 보장받고 있었는데 김상수 회장으로부터 압력을 받고 퇴사당했다고 한다.

또한 건설협회 본회는 대한건설협회 서울시회 사무처장이 내년 5월까지 임기가 남아있는데, 10월말로 직무정지시키고 새로 본회 사람을 사무처장으로  발령냈다. 회장직무대행 체제의 손발을 자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전임 회장 및 건산연 원장 마저 내쫒고 반대파인 서울시회 회장마저 결국 무너지자 후속조치로 서울시회 직무대행체제를 거부하는 행태를 보이면서 건설업계 내부에서는 모양새가 너무 좋지 않다면서 불쾌한 분위기가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건설협회 본회와 서울시회는 대한민국의 건설업계 핵심 단체인데 역사이래 처음으로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억장이 무너지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서울시회 허숭 회장이 일신상의 문제로 사퇴했다면 수석부회장이 혼란을 방지하고 수습하는 차원으로 부회장 직무대행 체제를 인정하는 것이 맞다”면서 “그동안 서울시회 허숭회장이 있을 때 수석부회장을 비롯하여 집행부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그 당시 입장을 나타냈어야 했는데 지금에 와서 허숭회장이 물러나자마자 나머지 그들 파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며, 김삼수 회장이 과도한 월권 행위이며 욕심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서울시회는 정당한 절차를 밟고 선거를 통해 서울시회장을 선임하고 회장은 부회장단을 비롯하여 감사 등 집행부를 구성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건설협회 본회는 개입하면 안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회 송계점 회장 직무대행 체제를 인정하지 않겠다며 대한건설협회 본회와 직무대행 쪽과의 갈등이 건설업계는 벌써부터 김상수파, 반대파로 양분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사태를 지켜보는 한 관계자는 “건설협회 본회가 노리는 시나리오는 서울시회 송계점 회장의 직무대행체제를 거부하고 바로 이사회나 운영위를 소집, 선거위원회를 구성 차기 회장을 선임하려는 목적이 강할 것이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서울시 회장 및 집행부를 몰아내면 수많은 자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회장직무대행 체제단은 정당하게 전임 허숭회장으로부터 직무대행 권한을 위임받았기 때문에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으며 정상적인 업무를 할 수 있도록 건설협회 본회가 협조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본회에 답변을 보냈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국가 위기 및 경제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건설협회 본회와 서울시회와의 다툼이 ‘볼썽사나운 자리싸움’이라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이에 따른 건설업계의 파벌싸움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덕수 기자 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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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규 2020-11-12 18:18:32
기사를보니 정말 부끄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