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도로 동서남북 ‘대동맥’ 완성된다
자전거도로 동서남북 ‘대동맥’ 완성된다
  • 선태규 기자
  • 승인 2020.06.1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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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총 1천330㎞ 완성

한국건설신문 선태규 기자 = 사통팔달 ‘사람 중심의 자전거 혁명’이 올 연말부터 단계적으로 가시화된다.

핵심적으로 2021년 상반기까지 한강대로(4.2㎞)와 청계천로(왕복 11.88㎞)에 총 16㎞ 간선도로망을 구축한다. 기존 6개 교량에 이어 양화・동작 등 6개 교량에도 7.2㎞ 자전거 전용도로가 추가 신설된다. 성북천・정릉천・중랑천 자전거도로는 청계천 자전거도로와 연결한다.

이렇게 되면 기존에 단절됐던 자전거도로가 촘촘히 연결돼 도심과 한강을 중심으로 서울을 남-북(광화문~한강대로~한강대교~여의도)과 동-서(청계천~성북천・정릉천・중랑천・한강)로 연결하는 자전거 간선망이 완성된다. 동서남북을 막힘없이 연결하는 자전거대동맥이 구축되는 것.

특히 6개 한강 교량은 단순 이동을 넘어 서울식물원, 서울숲, 올림픽공원 등 주요 공원과 연결하는 가족친화형 자전거 관광루트를 만든다. 청계천로~정릉천 연결구간의 경우 항구 위 공간을 활용한 코펜하겐의 ‘사이클 스네이크’ 같은 자전거 고가도로 방식의 이색 자전거도로를 선보인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CRT 핵심 네트워크 추진계획’을 발표, 올해를 ‘자전거 혁명’의 원년으로 삼아 자전거대동맥의 핵심 네트워크 23.3㎞를 2021년 말까지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8월까지 ‘CRT 기본계획’을 수립해 주요 간선망 구상작업을 마친 후 법정계획인 ‘서울시 자전거 이용활성화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940㎞ 규모의 자전거도로를 2030년까지 총 1천330㎞까지 단계적으로 완성해 서울 도심에서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방사형 간선망’과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순환형 지선망’을 촘촘히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크게 4대 분야, 15개 핵심과제로 추진된다. 4대 분야는 ①주요 간선도로망 신설 ②기존 자전거네트워크 단절구간 연결 및 시인성 개선 ③대중교통 연계 ④시민정책참여 확대다. 

첫째, 주요 간선도로망은 한강대로, 청계천로 등 크게 두 가지다.  

‘한강대로’ 구간은 1~2차로 차로 다이어트 등을 통해 폭 2m 왕복 자전거 전용도로가 설치된다. 2021년 상반기 완성된다.

‘청계천로’ 구간은 올 연말까지 청계천을 사이에 둔 청계천로 양방향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조성된다. 기존 차도·보도 축소없이 데크나 발코니를 설치하거나 도로 간 단차를 활용해 설치한다.

서울시는 특히 시민이 만드는 자전거도시를 위해 자전거 인프라 구축 및 정비 과정에 시민수요를 대폭 반영하는 온라인 거버넌스 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관련 제도도 함께 개편한다. 

서울시는 9월까지 민간기술을 활용한 시스템 개발을 앞두고 있으며, 10월부터는 본격적인 시범사업을 통해 시민의 의견에 따라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 나가는 인프라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앞으로 서울시는 보행친화도시를 넘어 자전거 천국을 만든다는 목표로 사람 중심 자전거 혁명을 계속해 나가겠다”며 “2021년 말까지 동서남북 자전거 대동맥을 구축하고 2030년까지 계획도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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