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제주에 이어… 수도권 건설현장 마비 우려
부산・제주에 이어… 수도권 건설현장 마비 우려
  • 김덕수 기자
  • 승인 2020.06.16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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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운송연합회, 레미콘 운송단가 15% 인상요구
6월30일까지 인상반영 안되면 7월1일 전면 파업선언
레미콘 단가 협상 맞물려 이해관계 충돌까지 ‘난항’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 레미콘 및 시멘트 벌크트럭 운송 단가 인상과 맞물려 파행을 거듭한 나머지 부산권역(양산, 김해)과 제주도 지역의 건설현장 마비로 건설업계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서울 수도권 지역의 레미콘 운송단가 인상요청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부산 및 서울 수도권 등의 레미콘 단가 인상요청으로 인한 가격협상과 맞물려 복잡한 양상을 보이면서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최근 레미콘 및 건설업계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전국레미콘운송연합회의 서울 및 수도권 각 지부는 레미콘 업계에 ‘2020년도 레미콘 운송단가 인상 추진에 따른 협의요청’ 공문을 발송하면서 레미콘 운송단가를 현행보다 15% 인상한다고 밝혔다. 

레미콘 운송단가 15% 인상 요구조건이 6월 30일까지 반영되지 않을 경우 2020년 7월 1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하기로 의결,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서울 수도권 레미콘 업계는 건설업계에 레미콘 단가 5% 인상을 요청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레미콘 업계는 레미콘 기준가 25-24-15 기준, 6만6천300원(94%)에서 3천500원 인상한 5% 인상을 주장, 건설업계는 시멘트・자갈・모래 등의 원재료가 많이 하락하여 레미콘 제조원가는 상당히 내려가 있다며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건설업계와 레미콘 업계는 1차 레미콘가격협상이 결렬됐지만 다시한번 원가분석을 검토한 후 2차 협상을 조만간 다시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가운데 레미콘 운송단가 인상 및 파업이라는 돌발변수가 등장하면서 레미콘 및 건설업계가 초긴장 상태다. 

지난해 레미콘 운송단가를 이미 각사별로 2천700원 수준으로 인상한 바 있는데 올해 또 6천~7천원 인상을 주장, 5만2천~5만3천원으로 요구함에 따라 수도권 레미콘 업계는 상당히 고심하고 있다. 

특히 서울 수도권에서 레미콘 운송단가 단체 협상은 처음이라서 레미콘 운송단가 협상 주체가 없는 실정이다. 

레미콘업체 한 관계자는 “현재 전라권(목포, 광양, 광주 등)에서 지난달 레미콘 운송단가 인상 요청, 단체협상으로 진행하려 했는데 현재 각사별로 진행하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수도권의 경우 수많은 레미콘 업체들이 있어서 단체협상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각사별로 협의할 문제인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수도권 및 전국적으로 지난해보다 건설 물량이 5~10% 하락하면서 시황이 무너져 레미콘업계의 출혈 수주 경쟁이 심화, 레미콘 단가가 무너지고 있다. 

레미콘 단가 협상을 둘러싼 건설업계 및 레미콘 업계는 협상을 위한 대화의 창구를 열어놓고 있지만 운송단가라는 돌발 변수로 대책을 어떻게 세울지 난감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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