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입찰 '눈치작전' 치열
최저가 입찰 '눈치작전' 치열
  • 홍제진 기자
  • 승인 2001.11.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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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중/삼부/삼환/한진중 등 피해야 수주-대형사 감점영향 최저가 수주 여전히 고민
최저가 낙찰제 대상공사 입찰을 둘러싼 건설업체들의 눈치작전이 입시경쟁을 방불케하고 있다.
특히 일부 건설사들의 무차별적인 "묻지마 투찰"공사는 가급적 피해야만 수주의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들 묻지마 업체들이 주력하는 공사의 사전정보를 케내기 위한 치열한 정보전이 한창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대형건설사들은 신인도 감점에 대한 불안심리가 작용, 최저가 대상공사 수주여부를 놓고 여전히 고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건설업계에 따르면 60여건의 대형 고속도로 건설공사 입찰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일부 수주를 못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무조건 한 건은 따놓고 봐야 한다는 식의 위기감이 감돌면서 앞으로 남은 최저가 대상공사에 대한 수주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그것도 쉬운 것 만은 아니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우선 현재 최저가 대상공사의 수주경험이 있는 업체들은 무조건 최저가 공사에만 수주의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또 일부 최저가 공사를 70% 이상 낙찰률로 수주한 업체들도 아직 70% 미만의 수주에 대한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수주건수를 올리기 위해 일명 "묻지마 투찰"을 할 가능성이 높은 업체로 다른 업체들은 이들 업체들의 주력공사를 피해야만 수주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제기되고 있는 최저가 수주유력업체들은 이미 3건의 최저가를 수주한 두산중공업/삼환기업을 비롯해 70%이상 낙찰률로 수주, 아직 최저가에 대한 여유가 있는 삼부토건 등이다.
또한 한진중공업도 현재 1건의 최저가를 수주했으나 남은 공사중 1건이상은 더 수주한다는 전략으로 다른 업체들은 저가수주를 하고 싶어도 이들 업체들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입장이다.
반면 대형건설사들은 저가수주에 따른 향후 입찰에서의 감점 등을 고려해 아직까지도 최저가 대상공사에 대한 명확한 수주입장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최저가 공사 수주를 위한 건설업체들의 치열한 수주전은 두중/삼환/삼부/한진중 등 일부업체들의 수주전략 정보에 따라 시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남은 최저가 대상공사는 고속도로 건설공사 19건을 비롯해 경부고속철도 부산차량기지 1건 등 대략 20여건으로 과연 이들 업체들이 향후 입찰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홍제진 기자 hjj231@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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