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조웅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배조웅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9.04.22 12: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레미콘산업의 신뢰 회복과 산업 발전에 최선 다할 터”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 “레미콘 산업은 물량경쟁이 아닌 품질경쟁을 해야 합니다. 레미콘 산업의 신뢰를 회복하고, 대·중소기업간 상생의 산업환경이 조성된다면 어려운 시기임에도 레미콘산업의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배조웅 회장은 지난 2월 회장으로 당선됐는데, 업계에 따르면 레미콘 산업발전에 그동안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가 높다. 15년간 서울경인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배조웅 회장은 “레미콘 산업은 재고가 없는 주문형 산업으로 일정 권역 내에서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과당경쟁을 부추기는 행위나 우월적 지위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업계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회장 당선 및 취임소감은.  

우선 저를 지지해준 전국의 조합별 대의원과 조합원들에 대한 감사드리며, 견마지로(犬馬之勞)의 자세로 우리업계의 공동이익과 번영을 위해 연합회장직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지금 우리 레미콘업계의 상황이 ‘바람 앞의 등불’ 신세로 이를 풀어낼 대안은 상생을 통한 시너지 창출로 대·중소레미콘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고 싶다.

- 시멘트와 골재업계와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건설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한 만큼 후방산업인 시멘트 및 골재산업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업계 간 신뢰구축을 통한 안정적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

- 현재 레미콘 산업의 경기는 어떠한가? 

우리 레미콘업계가 최근 공장가동률 전국평균 28%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어렵다. 

2018년에는 전년대비 -12.36%가 감소했고, 이 수치는 전국 평균일 뿐 지방의 레미콘 산업은 매우 힘들게 운영된다. 

일 예로 경상도는 약 -30%에 육박할 만큼 수요가 감소했고, 그 사정은 다른 지방도 정도의 차이일 뿐 다르지 않다. 

올해도 전년대비 -7.3% 감소할 것이라고 얼마 전 대한건설협회에서 수급전망을 발표했다. 

이는 민간수요 뿐만 아니라 공공구매 물량이 계속 감소돼 전반적인 건설경기의 침체로 수요물량이 줄어들면서 지나친 과당경쟁이 발생, 정상적인 시장경제의 질서가 무너져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 지난해 초부터 남해 EEZ의 바다모래 채취 제한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상승, 시멘트 가격이 인상됐을 뿐만 아니라 운송 차량의 8·5제 시행, 격주휴무제 등으로 업계 모두가 큰 경영 압박을 받고 있다.

- 바닷모래(연안 및 EEZ 모래) 문제로 인해 품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매우 높은데, 대책마련이 있다면. 

지난해 불법골재 유통 및 사용하는 제조업체도 처벌받도록 법이 개정됐고, 레미콘 제조사에서는 더욱더 품질에 신경을 쓰고 있다. 

근본적으로 양질의 골재가 부족해 레미콘업체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토부는 2017년 말에 골재수급안정대책으로 2022년까지 바닷모래 비중을 5% 수준 감축계획을 발표했지만, 그 이후 EEZ모래 채취는 중단돼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골재시장이 바닷모래 감축계획에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적응해 대체골재원이 확보될 수 있도록 조속한 EEZ모래 공급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또한 골재원 다변화를 통해 골재수급을 하겠다는 계획만 발표할 것이 아닌, 부순모래 활성화 및 낙동강 등의 하천골재 재개 등 실효성 있는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관급제도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가 있다. 제도를 어떻게 개선해야 할 것인가?

정부 조달정책과 중소기업 보호육성 등 우리업계 현실에 맞게 제도가 제대로 설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하며, MAS 도입 이후 조합의 역할이 유지·발전될 수 있도록 회원조합과 유기적으로 대응방향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

- 8・5제 등 운송사업자의 문제가 새롭게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

최근 정부의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등 산업 현장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건설현장의 공사일정과 맞물려 돌아가는 산업의 특성상 중소레미콘업체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레미콘은 타 품목에 비해 원재료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 마진율이 비탄력적이다. 레미콘 수급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중소레미콘업계에서는 일방적 운송단가 인상을 수용하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건설현장 - 운반사업자 - 레미콘제조사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판단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