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순모래 활성화 시급하다 1-2
부순모래 활성화 시급하다 1-2
  • 승인 2004.07.1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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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삼표 봉재사업소
연초 발생한 바다모래 채취난으로 건설업계와 레미콘업계의 모래난으로 인한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건설성수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모래수급이 매우 빠듯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옹진군과 태안군의 인허가 문제로 인해 상반기 내내 골재난이 지속됐으며, 현재도 레미콘 업계는 모래 확보에 비상이 걸려있다. (본보 2004년 5월 10일 기사참조)

이러한 가운데 수도권에서 부순모래 최대 메이커인 ㈜삼표 봉재사업소가 골재 증산 노력으로 골재파동 방지는 물론 특히, 골재값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어 건설현장 마비와 같은 대란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현재, 봉재사업소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대 단일 석산단지로서, 모래 생산능력은 전년도 기준 100만루베(㎥)이다.

봉재사업소 장준영 소장 이하 임직원은 2004년 생산목표를 150만루베(㎥)로 잡고 휴일의 달콤한 휴식도 잊은채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현장을 탐방, 국내 골재업계가 당면한 문제와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들을 알아보았다.

봉재사업소 현황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86년 6월 봉재석산개발㈜ 법인 설립이래 석산개발에만 매달려 노력해 온 결과 현재 연간 500만루베(㎥)의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국내 최대규모인 동시에 아시아 권역에서도 유사 설비를 찾기 어려울 만큼 생산설비와 생산량에 대한 큰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채석장은 초기부터 철저한 계단식 채석방법을 채택하여 항시 복구와 병행할 수 있도록 환경친화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양질의 부순모래를 제조하기에 적합한 암종으로 대표적인 것이 화강암인데 수도권에서 가장 양질의 개발가능한 입지조건을 가진 곳이 봉재사업소로 국내 골재산업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완벽한 안전·환경 관리

2004년 상반기에만 5억원 이상을 들여 채석작업 완료지에 대한 복구작업과 제품 야적장의 비산먼지 방지를 위해 제품 이송 컨베어 벨트에 천막을 덮고 스프링쿨러를 설치하는 등 각종 방지시설에 투자한 ㈜삼표 봉재사업소는 하반기에도 5억원 이상의 복구비를 추가 투자하여 보다 완벽한 환경개선에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발파 진동으로 인한 민원을 줄이기 위해 고가의 다단계 발파기를 도입하는 등 발파공법을 개선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민물고기 치어 방류와 오리사육, 수련이식 등 친환경 석산개발을 위한 각종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철저한 품질관리와 고객감동

안정적 입상구조를 지닌 화강암류의 화강암대에 위치하여 높은 압축강도를 지닌 최상의 원석을 확보하여 대형화된 최신의 생산설비로 세척과정을 통한 우수한 품질과 균일한 규격의 양질골재를 대량으로 공급하고 있다.

특히, 모래는 석산 부순모래의 약점인 입상과 작업성(Workability)을 개선하기 위하여 쇄석공정에 특수설비(Impact Crusher)를 설치하여 최고의 품질을 지닌 쇄사를 생산하고 있다.

골재부문의 국내 최고의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업계의 패러다임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도록 전자상거래 등 사업형태를 유연하게 확장시키며, 삼표의 37년간 지향해 온 ‘고객만족’ 정신을 바탕으로 철저한 품질관리와 사전계획 아래 사업을 시행하여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며 21세기형 전문 건설기업의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

인근 주민 지원대책 추진

마을 주민들 중에서 선발한 중ㆍ고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1997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마을발전기금외 마을버스 유지비등 마을운영비를 일부 지원 하고 있다.

마을 구간을 운행하는 차량들은 시속 30km 이하의 저속으로 운행하고 마을 주민중 도로 관리인을 선임하여 위반차량을 단속하여 지적당한 차량은 출입금지시키고 있다.

차량 속도 측정기, 발파 진동 측정기를 구입하여 주민들이 직접 감시하도록 하고 있으며, 도로 청소를 위해 도로노면청소차를 구입하여 매일 2회이상 청소하여 주민 불편사항을 미연에 방지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여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1996년에는 주민숙원사업인 승리교 설치를 위해 시와 적극 협조하여 설계비용을 부담하여 시공비용 일부를 부담하는 등 공사를 위해 노력하고, 토지를 임차하여 마을 어린이 놀이터로 사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골재사업이 주민소득증대와 연계되도록 주민우선고용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뷰>(주)삼표 장준영 이사

“골재는 국가기간 산업자원…정책적 지원 절실”

골재는 도로, 철도, 항만, 공항 등 국가의 사회간접시설에부터 국민의 주거생활에 이르기까지 국민의 생활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매우 중요한 기간산업의 자원이다.

그러나 환경피해나 주민피해 유발을 이유로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고 비난의 대상이 되며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정부의 다른 산업정책과는 달리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국가적 지원과 대책면에서 뒤떨어져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연초에 발생된 골재난에서 보았듯이 바닷모래 채취가 해양생태계 및 환경파괴 등의 이유로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20여년 넘게 골재산업에 종사했는데 최근의 경향은.

골재 소비는 시멘트 소비의 6배에 달하고 있는데 시멘트와 유사한 천연자원을 채굴하는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정책적 지원이 매우 미흡하다.

최근 정부는 골재생산을 위한 지원, 장려 및 근본대책 수립보다는 환경·문화재·군사보호·산림보호 등과 관련하여 규제 위주의 정책에 더 치중된 경향이 있다.

최근 골재난이 발생됐는데 더욱 문제는 행정업무는 건설교통부, 해양수산부, 산업자원부, 산림청, 행정자치부 등에 산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골재채취허가는 시·군에서 담당하고 있어 골재수급 및 행정체제가 통합되어 있지 못하여 지역주민의 민원제기에 대해서도 적절하게 대응하기 어렵다.

-골재의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는데 왜 그런가.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있는가.

현재 시행하고 있는 골재자원의 기초조사 위주에서 골재수급계획과 직접 관련된 실지조사를 병행해야 한다.

왜냐하면 기초조사로는 골재채취허가와 연계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골재의 수급불균형을 조절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골재채취허가를 위한 사전 환경성 검토 및 경제성 검토와 더불어 실지조사 위주로 방향을 전환해야 골재채취단지와 같은 집중개발이 용이하여 골재의 수급조절이 가능 할 것이다.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골재채취 방안이 있다면.

골재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신규 석산을 개발하는 방안과 기존 석산을 활용하는 방안이 있다.

신규 석산 개발방안은 도시권 확장과 관련법규상 채석허가에 제약이 많아 현실성이 떨어지고, 이미 훼손된 기존 석산을 활용하여 이를 확장하든지 또는 기술적으로 가능한 범위내에서 하부 개발을 추진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신규 석산 개발시 부지확보, 표토제거, 생산설비 신설 등 제반비용 등의 문제와 편마암등이 분포된 신규 석산을 개발할 경우 불량골재가 생산될 가능성이 높으며 품질문제가 야기될 것이다.

따라서 기존 개발지를 거점으로 대규모 채석단지를 전국 권역별로 의무적으로 개발하도록 우선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최근 모래 부족사태가 지속되고 있는데 해결방안은.

모래의 안정적인 공급에 대해서는 석산의 쇄석 생산시 발생되는 석분에 대하여 전량 모래생산을 의무화해야 한다.

현재 기술개발에 따라 천연모래 못지 않는 우수한 품질의 모래로 이용될 수 있으며, 이는 전체 모래 수요량의 약 17%를 충당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어 수도권 모래공급의 70%를 차지하는 바다모래 채취 허가물량이 대폭 축소될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바닷모래 수급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바닷모래 공급비율을 35%대로 줄이고 부순모래를 35%대로 증대시키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화강암체로서 모래의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에 그 수요가 점차 증가될 것이다.

-골재산업의 육성을 위한 제도개선방안이 있다면.

현재 유통단위가 부피로 거래되고 있는데 투명성 확보를 위해 조속히 무게, 즉 톤단위로 실시돼야 한다.

한편, 석산의 골재생산으로 인해 발생되고 있는 소음이나 분진등으로 인근 지역주민들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데 법규나 대책등 지원 가능한 방안이 전무하다.

지자체는 지역개발세 또는 환경부담금 등의 명목으로 지방세를 징수, 석산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주민지역특별회계 또는 기금을 조성하여 지역주민숙원사업을 지원해야 한다.

국가적 차원의 기간산업 자원임을 인식하여 건실한 골재업체를 육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골재산업의 내실화와 경쟁력이 확보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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