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 컨 ‘한보 인수’건설업계 반발 확산
INI 컨 ‘한보 인수’건설업계 반발 확산
  • 김덕수 기자
  • 승인 2004.06.28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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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상 등 독과점 폐해 심화 주장
INI컨소시엄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임의적 사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가운데 건설업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INI컨의 한보 인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INI컨소시엄의 한보인수와 관련 건설업계의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 20여가지 넘는 설문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대다수 업체가 인수에 부정적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철근만 보더라도 INI스틸이 현재 가격인상을 주도하는 등 가격변동을 좌지우지 하고 있는데 한보까지 인수한다면 독과점 폐해가 더욱 심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크로스 결합으로 인수를 허가해 줘야한다"고 제시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철근의 경우 포스코나 동국에 넘기고, 고로는 현대하이스코로 넘겨줘야 공정한 시장질서가 확립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다른 한 관계자는 “어차피 세계 시장이 점차 글로벌화 추세라면 결합을 찬성하는 것도 별무리 없을 것이며 시장지배력이 높아진 만큼 독과점 남용은 부리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건설업계가 INI 컨의 한보 인수에 대다수 부정적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시장지배력을 이용한 가격주도권 때문이다.

연초 발생된 국제고철값 급등이 국내 철근값 폭등으로 이어졌는데 건설업계는 철근업계가 과도한 가격인상을 시도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최근 국제 및 국내 고철값이 하락세인데도 불구, INI스틸이 시장지배력을 이용 철근 인하를 거부하는 것은 논리에 어긋난다고 강력히 성토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건설업계의 주장을 어느 정도까지 반영하느냐에 따라 향후 인수 가능성이 뒤바뀔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덕수 기자 kds@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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