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이제는 항만산업에 눈뜰 때
<기자수첩>이제는 항만산업에 눈뜰 때
  • 이진성 기자
  • 승인 2004.06.28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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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성(취재1팀)


중국이 세계의 굴뚝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는 많은 공장들이 문을 닫고, 중국 등 입지조건이 좋은 다른 외국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등 우리 경제는 지금 총제적인 침체기에 빠져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새로운 국가전략산업으로서 항만물류산업에 새롭게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우리 정부는 동북아 물류중심국가 실현을 위해 부산신항만과 광양항을 집중 개발하고 있으며 기타 신항만 개발사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늦은감은 없지 않지만 지금부터라도 착실히 항만을 체계적으로 개발해 나간다면 위기의 한국경제를 일으키는 신 성장동력으로서 항만산업이 그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항만산업은 이제껏 그 중요성에 비해 우리가 간과해 온 산업 중에 하나였다.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수출의존도가 높고 그 모든 수출입 물량의 대부분을 항만에서 처리하고 있다. 항만시설의 중요함이 여기 있다.

수출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국가경제 발전의 가장 급선무로 다가온 지금 우리나라 산업은 특히 물류비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

이런 상황에서 항만을 통해 원자재를 수입해 와 그 배후부지에서 직접 제품을 가공하고 조립,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산업이 전환될 경우 그만큼 물류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 등의 산업경쟁력 강화 효과가 상당하다.

이뿐 아니라 항만산업은 고용효과와 함께 투자유발 효과까지 가져오는 최고의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일례로 싱가포르나 네덜란드의 로테르담의 경우에 일찍이 항만산업의 중요성에 눈을 돌려 선진 항만개발에 착수, 지금은 항만산업이 국가 주요 수입원이 됐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아직도 제대로 된 항만배후부지 하나 변변히 갖고 있지 않을 뿐더러, 부산항을 비롯한 여타 다른 무역항들도 역시 부족한 항만시설로 인해 늘어나는 물동량을 미처 다 처리하지 못하고 중국·일본·싱가포르 등 외국항에 점점 경쟁력을 잃고 있다.

지금 중국은 늘어나는 동북아 물동량을 확보해 동북아 물류중심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대단위 규모의 신항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췄다가는 최고의 고부가가치의 산업인 물류산업을 몽땅 넘겨줘야 할 판이다.

따라서 우리정부는 위기의 국가경제를 새롭게 일으킬 수 있는 몇 안 되는 항만산업에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말아야 할 때다.

이제라도 부족했던 항만산업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하고, 현재 추진중인 신항만 개발사업을 차질없어 추진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항만 전문연구소를 설립해 그동안 비효율적으로 관리됐던 항만을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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