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대기자 많다는 서울, 막바지 분양 얼마나 나올까
청약대기자 많다는 서울, 막바지 분양 얼마나 나올까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8.11.16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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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분양 물량 2,500여가구 불과해 치열한 경쟁 예상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 분양시장에 있어서 서울은 가뭄이 연속이다. 청약자가 적어서 가뭄이 아닌 분양물량이 적어서다.
서울의 청약자가 많다는 것은 올해 초부터 꾸준하게 검증된 사실이다.
지난 3월 강남구에 분양한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3만1,000여명, 6월에 강동구에 분양한 고덕자이는 1만5,000여명의 1순위 청약자가 몰렸다. 9.13부동산대책 발표 후 곳곳에서 집값이 하락한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은 1순위자 9,671명이 청약, 평균 41.69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대출 등 규제 집중 불구, 서울 신규분양에 대한 관심 높아
9~10월 계획됐던 물량들 HUG 분양보증심사 등으로 내년으로 연기

◼ 분양가 제한이 분양가 급등은 막지만 청약과열을 부추겨

흔히 주택시장은 분양가 인상이 주변시세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강하다.
특히 정비사업을 통한 신규공급 의존도가 높은 서울의 경우 일반분양분 분양가가 높게 책정될수록 조합원 입주권의 가격도 따라 오르고 이는 주변 아파트값 상승으로 연결되곤 했다. 이 때문에 분양가상한제 도입이 시급했던 것도 사실이다.
다행이지만 지금은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높게 책정될 수 없는 구조다. HUG(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최근 1년간 인근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의 최고치를 넘거나 주변 시세의 110%를 넘으면 분양 보증 발급을 거부, 실질적인 분양가 책정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분양가가 급등하는 것은 막혀 있지만 문제는 주변 집값도 같이 하락해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결국 주변 집값은 하락이 미미하고 주변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아파트가 분양되면서 시장에서는 당첨만 되면 이익이라는 생각이 팽배해 졌다는 점이다.
서울에서 아파트를 분양 받으려면 중도금 대출이 막히거나(분양가가 9억원 이상인 경우) 또는 제한된다. 또한 분양권 전매도 금지 됐지만 청약률이 수십대 1을 기록하는 단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에 분양한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은 중도금대출도 되지 않고, 당첨자는 분양대금의 자금조달계획과 출처조사 있을 것이라는 무거운 규제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이처럼 예비 청약자들은 많은데 분양소식은 감감하기만 하다.

◼ 서울 분양아파트 연말까지 얼마나 나올까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1월부터 연말까지 서울에서 총 2,528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아파트 기준. 임대제외). 시기가 불확실한 물량(4,098가구)까지 포함하면 6,626가구다.
서울은 대부분의 단지들이 정비사업들이라 조합과 시공사간의 이견도 분양일정 변경의 중요한 변수다. 결국 연말까지 서울 내에 분양하는 단지들은 시공사, 조합, HUG 등이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분양일정이 유동적이다.
또한 입법예고 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이르면 11월 말부터 시행 될 예정이어서 이에 따라서도 분양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 이들 변수들로 분양소식을 기다려온 소비자들은 심적으로 더욱 조급해 질 수밖에 없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최근 강남3구를 비롯해 서울 곳곳에서 집값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곳들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분양가는 여전히 이들 보다 낮게 책정되고 있어 분양에 관심이 높다. 강남, 도심 등 실제로 서울사람들이 거주를 원하는 곳들에 공급이 늦어질수록 청약경쟁은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연말까지 서울에서 분양을 계획중인 주요 단지들이다.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에서는 2개 아파트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SK건설이 수색동 수색9구역에 총 753가구(일반 250가구) 규모의 DMC SK뷰를, GS건설이 증산동 증산2구역에 1,388가구(일반 461가구) 규모의 자이 아파트를 12월경 분양한다. 지하철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역세권이다.
강남권에서는 현대건설이 서초구와 강남구에 아파트를 분양한다.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3차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반포는 총 835가구 규모며 이중 219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강남구 일원동에서는 일원대우 아파트를 헐고 총 184가구를 짓고 이중 63가구를 분양한다.
이외에 대우건설은 동작구 사당동 사당3구역에 총 507가구(일반 159가구),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1주택 재건축을 통해 총 819가구(일반 334가구)를 12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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