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개방 후 첫 심포지엄 개최
서울식물원 개방 후 첫 심포지엄 개최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8.10.3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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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전 국립생태원장, 에덴프로젝트 마이크 모운더 이사 연설
시 “정식 개원 꼼꼼히 준비할 것… 시민들의 많은 의견 전달 부탁”
▲ 박원순 시장이 서울식물원 국제심포지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지난 11일 임시 개방한 서울식물원(원장 이원영)이 국내외 식물ㆍ수목원 관계자, 시민과 함께 서울식물원의 운영 및 발전방향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서울식물원의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찾고, 국내ㆍ외 식물원의 우수 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2018 서울식물원 국제 심포지엄’이 26일 서울식물원(식물문화센터 2층)에서 열렸다.
3회째 열리는 ‘서울식물원 국제 심포지엄’은 해외 선진 식물원의 운영정책과 사례를 공유하고, 내년 5월 정식 개원전까지 보완 사항을 점검ㆍ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식물원, 새로운 도시문화를 열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국내ㆍ외 식물 전문가, 교수, 학생,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서울 최초의 도시형 식물원의 성장 및 발전방향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이 이뤄졌다.
기조 강연에는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생물학 박사이자 전 국립생태원장인 최재천 교수(현 이화여자대학교 교수)가 ‘생물종다양성 증진을 위한 식물원 운영방향’에 대해 발제했다.
첫 세션에서는 국내ㆍ외 식물 전문가들이 ‘식물원의 이념과 가치’를 주제로 발표했다. 제1회 서울식물원 국제 심포지엄(2017년)에도 참여했던 영국 에덴프로젝트 이사 마이크 모운더(Mike aunder)가 ‘지역 재생과 일자리 창출’에 대해 제언했으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강기호 시드볼트부장이 ‘한국 식물원, 미래를 이야기하다’를 발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지역사회와 식물원’을 주제로 두 명의 식물 전문가와 서울식물원장이 지역사회에서 서울식물원의 역할과 구체적인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 커스텐보시식물원 필립 르 루(Philip Le Roux) 이사는 ‘식물보전과 식물원의 역할’에 대해 강연하고,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이태룡 기반혁신연구소장이 ‘지역사회에서 기업의 역할과 식물원’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이원영 서울식물원장이 연사로 나서 ‘서울식물원의 사회적 역할’을 주제로 향후 서울식물원의 발전 구상과 공공성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서울식물원은 공원과 식물원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보타닉공원(Botanic Garden+Park)으로, 지난 11일 임시개방 이후 11일 간 34만명이 찾았다.
면적은 50만4천㎡로 축구장(7천140㎡) 70개 크기며 여의도공원(22만9천㎡)의 2.2배 규모다. 공간은 열린숲,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 등 4개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야외정원과 식물문화센터(온실ㆍ교육문화공간)가 포함된 ‘주제원’은 식물원 구간으로 09시~18시 운영(월요일 휴관)된다.
서울식물원은 임시 개방을 시작으로 6개월간 시범 운영기간을 갖고 내년 5월 정식 개원할 예정이다. 시범운영 기간 중에는 식물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이번 심포지엄 등을 통해 도출된 보완점을 운영에 적용, 개선할 계획이다.
이원영 서울식물원장은 “이번 국제 심포지엄에 참여해 주시는 국내ㆍ외 연사, 시민들께서 제안해 주시는 의견을 내년 정식 개원까지 반영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행사에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와 의견 전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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