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자회사 분리후 ‘미전적’ 직원 고민
한전 자회사 분리후 ‘미전적’ 직원 고민
  • 염희선 기자
  • 승인 2004.03.06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동발전 20명 등 80명 여전히 파견근무자
전력산업구조개편 촉진법에 따라 한국전력공사가 2001년 4월 2일 서부, 남부, 중부, 동서, 남동 등 5개 발전자회사를 독립시키면서 인력, 자산을 포괄하여 분리했지만 ‘전적'을 하지 않고 있는 사람이 있어 한전이 ‘딜레마'에 빠져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 전적하지 않은 직원들은 자회사에서는 노조원 자격이 없어 단체 행동할 때에는 단합이 안돼 애로 사항이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초 2001년 4월에 분리될 때 1만5천명의 전적을 유도했지만 360명이 전적을 하지 않았던 것이 현재에는 80명이 한전파견 근무자로 남아 있다.

이에 대해 한전 인사처 파견관리팀은 “전원 포괄승계를 유도했지만 현재 전적을 하지 않고 있어 이들을 파견형식을 빌려 근무를 시키고 있지만 강제로 전적할 법적 제도가 없어 어려운 사항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당초 계획대로 발전회사가 민영화가 된다면 전적을 하지 않은 직원들은 다시 한전으로 복귀해야 하는 해프닝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

그는 또 이들이 전적을 하지 않는다고 다시 한전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고 밝히고 새로운 한전 사장이 취임하게 되면 특별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남부발전 인사처 이종신 팀장은 전적하지 않은 사람들 때문에 어려움은 아직 없지만 가급적 이들이 빠른 시간에 전적을 끝내고 발전회사 일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남동발전과 남부발전의 경우 1직급(처장)이 포함되어 직원들을 통제·관리해야 하는 간부 위치에 있어 어려운 점이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이들 때문에 일어나는 해프닝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고 담당자는 밝히고 있다.

한편 전적하지 않은 회사와 인원은 남동 20명, 남부 20명, 중부 16명, 서부 7명, 동서 17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염희선 기자 sun@conslov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