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도시숲’ 열섬해소 및 냉방효과 입증
인천시, ‘도시숲’ 열섬해소 및 냉방효과 입증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8.08.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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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환경연구원 ‘피톤치드 실태조사’ 결과 공개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잘 가꾼 도시숲이 시민 생활에 비타민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음이 과학적인 자료로 밝혀졌다.
인천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폭염 등의 기후변화 적응대책으로 인천시 도시숲의 피톤치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숲에서 15분간 숲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농도는 15.8% 낮아지며 혈압도 2.1% 낮아지는 힐링 효과가 있고, 도심의 플라타너스 한 그루는 15평형 에어컨 10대를 7시간 가동하는 냉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나뭇잎은 숲지붕으로 그늘을 만들어 체감온도를 낮추고 잎의 증산작용을 통해 주변의 온ㆍ습도를 조절한다.
이것이 우리가 숲에 들어서면 느끼는 쾌적함의 주원인이며, 나아가 도시의 열환경 개선에 숲이 있어야 하는 이유이다.
실태조사 결과 5월에서 7월까지 3개 도시숲의 평균 온도는 한낮의 도심보다 2.3 ℃ 낮고, 습도는 평균 10.7 % 높았다. 또한 피톤치드 방출농도가 가장 높은 시간대에 근처 공원을 가볍게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산림욕 못지않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에 이은 2차 조사이며, ▷원적산 ▷문학산 ▷늘솔길공원 등 인천지역 도시숲 3개소를 대상으로 생리활성물질(피톤치드류, 음이온)과 기상인자(온도, 습도, 일사량)를 측정하고, 24시간 피톤치드 일변화량 조사와 시민들이 숲과 공원에서 머무르는 평균시간(40분) 동안 산책로를 이동측정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행했다.
이성모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예측을 벗어나는 폭염ㆍ열섬현상 등의 도시 열환경 개선책으로 도시공원과 숲의 효과를 과학적이고 쓸모 있는 정보로 시민에게 제공하고자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며, “도시의 나무와 숲의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에 도심 재생 시 핵심 인프라로서 구축이 필요하고 도시공원이나 가로수가 도시계획의 부속물이 아닌 폭염이나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도시의 허파와 같은 기반시설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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