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경제 발목 잡는 ‘철강대란’
<기자수첩>경제 발목 잡는 ‘철강대란’
  • 승인 2004.01.2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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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수(취재1팀)


갑신년 연초 철강재 가격이 급상승함에 따라 여기저기 불협화음이 터져나오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국제 원재료 값이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이며 원인은 중국의 고도성장으로 인해 원자재 부족현상이 벌어진 것이 주요인.

이결과 철강업계는 후판, 형강을 연초에 톤당 4~5만원 인상했으며 철근 또한 10% 가까이 상승한 톤당 5만원선에서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그러나 사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점이 아닐 수 없다. 철근 가격 급상승으로 인해 철근업계는 10차례 가까이 입찰을 거부, 조달청의 관수철근 중앙조달이 잠정적으로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따라 전국의 수요기관에서 직접 철근 구매에 나서게 됐는데 공공공사 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한편, 건설업계는 철강업계가 철근, 형강, 후판 등의 철강재를 과도하게 인상했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며 시위까지 전개할 방침이어서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지지 않을까 전망되기도 한다.

대다수 건설업계는 철강재 확보가 어려워 현장 공기차질도 빚어지고 있으며 그 어느때 보다 자재구매가 어렵다고 토로하며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이에 철강업계는 국제 원자재가가 폭등하기 때문에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고 원자재 확보조차 어렵다며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원자재 폭등으로 인해 철강업계와 건설업계간 충돌이 예상되고 있는데 더 이상 정부는 팔짱끼고 남의 집 불구경 하듯 지켜볼 일이 아니다.

철강 대란이 점차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속에서 국내 물가 인상 조짐이 여기저기서 보이고 있는데 경제 버팀목인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전문가는 우려하고 있다. 특히, 물가인상이 내수경기를 더욱 악화시킬 우려도 적지 않다는 지적도 불거져 나오고 있다.

시급한 철강대란 해결책 마련이 아쉬운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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