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김해, 울산공항 등 주요공항 ‘지진 발생시 붕괴위험’
김포, 김해, 울산공항 등 주요공항 ‘지진 발생시 붕괴위험’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7.10.3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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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의원 “내진성능 확보 시급, 내진시설물 관리 허점”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현희 의원(더민주, 서울 강남을, 사진)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감사원감사 공항시설물 내진 예비평가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공항공사의 김포, 대구, 김해, 울산공항 등 주요 공항의 여객터미널이 지진에 붕괴위험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김포공항의 국제선 여객터미널, 대구·김해·울산공항의 여객터미널은 규모 6~6.5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전부 또는 일부가 붕괴되거나 구조물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객터미널은 다수의 인원이 왕래하는 시설물로서 공항시설 내진설계 기준에 따른 내진등급과 중요도에서 각각 특등급(여객터미널, 관제탑, 소방시설 등)을 충족시켜야하는 중요시설이다.
이번 결과는 여객터미널의 목표 성능수준인 ‘거주가능’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공항 여객터미널이 지진 발생시 붕괴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 이유는 건축물의 지진하중을 산정할 때 적용하는 내진설계 지역계수가 2009년 강화됐는데도 기존 건물들은 내진설계가 돼 있다는 이유로(과거 지역계수 적용) 내진성능 평가 대상에서 제외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감사원은 지난 8월 공항공사에 제외시킨 40개의 기존 시설물에 대한 내진성능평가 실시와 함께 필요 시 보강공사를 지시했다.
한편 한국공항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공사는 내진설계가 반영되지 않은 시설물부터 내진성능평가를 진행했다고 했지만 그 논리에 모순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40개의 기존시설물에는 여객터미널을 포함한 20개의 특등급 시설이 존재했지만 ’17년 내진성능평가 예정인 시설물은(49개) 여객터미널 등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시설물이 없었을 뿐더러 특등급은 여수공항의 경비대 및 소방차고 시설물 한 개뿐이었다. 상황의 경중이 반영되지 않은 내진시설물 관리의 허점이 드러난 것이다.
이에 전현희 의원은 “작년 9.12 경주지진 이후 약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곳곳에 안일한 모습이 만연해있었다”고 지적하며, “특히 경주인근 대구, 김해, 울산공항 여객터미널은 내진성능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 의원은 “결국 국민 생명과 안전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만큼, 한국공항공사는 내진관련 적극적인 예산 확보와 철저한 집행 및 우선순위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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