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하남미사’ 풍부한 녹음 속 테마길 조성
‘LH 하남미사’ 풍부한 녹음 속 테마길 조성
  • 지재호 기자
  • 승인 2017.10.16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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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이 바꾸는 아파트 문화 트렌드

▲ 휘어진 장송은 인위적인 느낌보다 자연스런 분위기로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APTinside

한국건설신문 지재호 기자 =‘숲세권 아파트’라는 신조어는 도심 속 숲을 끼고 있는 아파트를 지칭하거나 숲 또는 산이 인접해 자연 친화적이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아파트를 말한다.
과거 ‘역세권 아파트’ 등 교통 인프라의 문화적 혜택이 아파트의 가치를 높였다면 이를 기본 ‘숲세권 아파트’는 프리미엄의 가치를 한층 배가 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힐링과 쉼터, 그리고 자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적 모티브를 충만하게 한다.
이에 그 세 번째 이야기는 도시인들에게 녹음으로 활력을 찾아주고 있는 LH 하남미사 18단지를 찾아 ‘조경이 바꾸는 아파트 문화 트렌드’를 살펴보았다. <편집자 주>

LH 하남미사 18단지는 입구에서부터 포인트 경관성을 고려한 식재와 단지 주요 도로부 열식, 테마길 조성, 풍부한 녹음 및 단정한 수종 도입으로 도심 속 주거공간에 새로운 활력을 주고 있다.
이곳에 도입된 주요 수종으로는 소나무(장송)과 느티나무, 왕벚나무, 이팝나무, 청단풍으로 풍성한 녹지 형성과 목련, 모과, 매화나무, 주목 등 수목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식재 패턴이 계절별로 느낄 수 있는 화사함을 전달한다.

▲ 불가피하게 수입을 해야 했던 현무암은 화단과 보행로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면서 제주도에서 전달 받을 수 있는 기대감을 갖게 해 준다. ⓒAPTinside

▲ 잔디광장에는 수경시설과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Gardens by the Bay)에서 봄직한 슈퍼트리를 연상케 하는 조형물이 이국적인 향취를 느끼게 해 준다. ⓒAPTinside
부분별로 식재 내용을 보면 꽃사과와 모과, 감나무, 등 관상의 유실수와 화목류, 계절감을 주는 수종과 음수와 양수를 고려한 패턴화 식재로 주거동의 전 후면을 조성했고, 중앙광장은 경관을 고려한 식재로 미적이고 녹음을 주는 수종을 선택했다. 또한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화목류는 포인트로 자리한다.

어린이놀이터 일원에도 숲 속에 느낄 수 있는 자유로움을 전하기 위해 대왕참나무와 자작나무 등 공간마다 한 수종으로의 군식 처리로 특징 있는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헬스 시설의 경우 타 공간과의 구분을 위한 차폐식재가 이루어졌으며 녹음을 제공하고 통풍을 고려한 식재가 진행돼 아늑한 가운데 운동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대규모 단지와 달리 작은 공간을 최대로 활용한 산책로는 자연스러운 숲 터널 조성과 다층식재 도입으로 다양한 화목류와 변화되는 계절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특히 동선을 따라 이어지는 식재된 야생화들은 길들여지기보다 자연스런 어울림을 선택한 듯 인위적인 조성임에도 거슬리지 않는 매력이 감성을 건드리기에 충분하다.

▲ 단지 내에 조성된 매화원은 봄이 되면 첫 봄을 알리며 개화의 날 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외에도 살구원, 산수유원, 자작원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유실수 등을 만나볼 수 있다. ⓒAPTinside

일반적으로 조경이 잘 조성됐어도 조경시설물의 색상과 배치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산책을 하면서도 엇박자를 내기가 일쑤다. 하지만 이곳의 조경시설물은 단지 전체 분위기를 고려한 재료와 색상을 선정하고 데크길과 연계한 통합 디자인, 두 가지 이상의 기능을 가진 복합 기능의 시설물들이 주변 환경과 조화롭게 정돈돼 있다.
현무암을 이용해 보행로와 화단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조성해 보행자로 하여금 이질감 보다는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으며, 휘어진 장송과 무채색의 세련된 패턴으로 이어진 바닥 포장은 녹지와 어울려 생기 있는 신선함이 배가되고 있다.

▲ 인위적으로 조성된 길이지만 돌 사이드로 고개를 내민 잔디가 주변 녹음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비가 내린 뒤의 산책을 더욱 생기 있게 만들어 준다. ⓒAPTinside

▲ ⓒAPTin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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