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브랜드 ‘못 알아 들을 만큼 외래어 남발’
아파트 브랜드 ‘못 알아 들을 만큼 외래어 남발’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7.10.1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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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아파트 브랜드 어디 있을까


- 부영 ‘사랑으로’ 대표적인 순우리말 브랜드

‘순우리말 아파트 브랜드 어디 있을까’
한글은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문자이지만, 브랜드 디자인으로는 다소 진부하거나 식상하다는 편견이 있어 채택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엔 길거리를 지나가다보면 가게 간판에 한글 디자인이 부쩍 늘었다. 
한자와 외래어 일색인 아파트 브랜드에서는 더더욱 한글을 찾기가 쉽지 않다.
외래어 브랜드 풍년 속에 순우리말 아파트 브랜드를 사용하는 건설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571돌 한글날(10월 9일)을 맞아 한글 브랜드 디자인을 사용하는 건설사는 어디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순우리말 브랜드 디자인을 쓰는 대표적인 건설사는 바로 부영그룹이다. 누구든지 한번쯤은 길을 가다 ‘사랑으로’라는 글귀와 마주한 적이 있을 것이다.
전국 곳곳의 부영 아파트 건물 외벽에 ‘사랑으로’가 큼지막하게 아로새겨져 있어 눈에 띄기 때문.
특히 ‘사랑으로’는 부르기 쉽고 친숙한 순우리말 단어로 이루어져 고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순우리말 브랜드로는 금호건설의 ‘어울림’, 한화건설의 ‘꿈에 그린’ 이 있다.
그나마 한글과 외래어를 혼합한 경우는 대림산업의 ‘이(e)-편한세상’과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한글과 한자의 조합은 코오롱 건설의 ‘하늘채’가 있다.
대형건설사들의 아파트 브랜드는 대체로 외래어나 한자다.
현대건설의 ‘디 에이치(The H)’, ‘힐스테이트(Hillstate)’,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I Park)’, GS건설의 ‘자이(Xi)’, 롯데건설의 ‘롯데 캐슬(Castle)’ 등이다.
삼성물산의 ‘래미안(來美安)’은 한자로 이루어져 있다.
중견 건설사도 사정은 비슷하다.
삼부토건의 ‘르네상스(Renaissance )’, 호반건설의 ‘베르디움(Vertium)’, 효성건설의 ‘해링턴 플레이스(Harrington Place)’, 쌍용건설의 ‘예가(藝家)’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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