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영유아 위한 베이비 존 ‘신의 한수’ 통했다
양천구 영유아 위한 베이비 존 ‘신의 한수’ 통했다
  • 지재호 기자
  • 승인 2017.09.2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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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가족 모두가 만족하는 놀이터로 자리
▲ ⓒ지재호 기자

 

한국건설신문 지재호 기자 = 양천공원 내에 조성된 전국 최초의 영유아 놀이터 ‘베이비 존(Baby Zone)’이 주민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이곳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기존 놀이터에서 영유아들을 위한 공간이나 시설이 없다는 점에서 영유아 부모들은 불편함은 물론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2일에 개장한 베이비 존은 영유아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돼 그네와 미끄럼틀, 흔들의자, 모래놀이, 벤치 등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시설들이 조성돼 있다.
정부와 지자체 등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조성 등 다양한 출산, 육아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생활권 주변에 영유아를 위한 놀이터와 보호자에게 쉼터가 되는 공간은 국내에 없었다.

 

▲ ⓒ지재호 기자

 

양천구의 베이비 존은 그야말로 신의 한수였다. 공원의 유휴공간에 조성돼 토지보상비 없이 소규모 예산으로 즉시 시행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지혜롭게 풀어간 것이다. 2000㎡ 공간에 작은 기적이자 희망을 쏘아올린 것이다.
영유아에게는 자연 놀이터가 되고 부모에게는 쉼터가 제공되는 ‘엄마와 아이 모두 행복한’ 공간으로 자리하면서 주민들의 방문은 줄을 잇고 있다.

▲ ⓒ지재호 기자

희담 희원 쌍둥이 엄마인 황 모씨(주부)는 “그동안 아이들과 놀이터를 자주 방문했지만 영유아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베이비 존이 생긴 것을 알고 난 후부터 거의 매일 방문하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흐뭇해진다”고 말했다.

16개월 된 연우 엄마 구혜경 주부도 “목동에 거주하는데 근처 놀이터가 있지만 아이가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무척 지루해 했다”며 “베이비 존에 매일 오는데 아이가 기본 1~2시간은 꾸준히 뭔가를 하면서 즐거워해 엄마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좋다”고 밝혔다.

황용득 공공조경가위원장은 “공원 내에 어른중심에서 영유아들만을 위한 공간조성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베이비 존을 방문한 영유아 부모들은 몇 가지 아쉬운 부분들을 제기했다.

하나는 휀스설치였다. 아이들이 호기심이 많다보니 옆 보행길에 자전거가 지날 때면 빠른 걸음으로 향하기 때문에 엄마들은 놀란 가슴으로 아이를 향해 달려가기 때문이다. 인터뷰 중에도 아이는 엄마가 방심한 순간 자전거가 다니는 길로 향하고 있어 위험해 보였다.

두 번째는 저녁에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게 두렵다고 했다. 저녁에 몇 번 방문을 했는데 인근 청소년들이 담배를 피우고 남녀가 모여 다소 걱정스런 상황으로 불안감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마땅히 갈 곳이 없는 것을 이해한다는 입장도 밝혔지만 불안감을 갖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했다.

 

▲ ⓒ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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