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건축’으로 광고판이 도배가 된 2017년 9월. 서울시는 9월 1일부터 10일까지 9월 첫 주간을 ‘2017 서울도시건축주간’으로 선정했다.
9월 도시건축주간에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UIA서울세계건축대회’와 ‘서울건축문화제’, ‘서울국제건축영화제’,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건축의 날 기념식’, ‘국립현대미술관 건축전시 <종이와 콘크리트>’와, 계속 진행중인 ‘현대카드 건축·디자인 영화제 ADFF : SEOUL ’ 외 소소한 이벤트까지 한눈에 정리할 수 없는 건축행사가 연이어 열렸다.
시는 이들 건축관련 행사를 ‘2017서울도시건축주간’으로 묶어, 기간 중 개최하는 4가지 건축행사 등 각종 행사를 일목요연 찾아볼 수 있도록 분류해 안내하기도 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공유도시>를 주제로 9월 2부터 11월 5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와 경희궁공원 인근의 돈의문박물관마을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세운상가 등 서울 각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UIA서울세계건축대회’는 학술대회와 각종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9월 3일부터 10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렸다. ‘건축의 날’도 이와 연계해 열렸으며, UIA 총회를 마지막으로 종료했다.
‘서울건축문화제’는 <경계를 없애다>라는 주제와 함께 마포문화비축기지에서 개최 중이며,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막한 ‘서울국제건축영화제’는 다른 건축영화행사와 연계해 마포문화비축기지와 이화여대 등 주간마다 장소를 이동하면서 열리게 된다.
아무리 돌이켜보아도 이보다 더 넘쳐난 적은 없었다.
건축인 중 어떤 이들은 “머리가 나쁘면 찾아가지도 못하겠다”라며 넘쳐나는 건축문화행사를 불감당이라 했고, 어떤 이들은 “마치 10월이 되면 세상이라도 끝날 것처럼 먹는 사람 체하는지도 모르고 이렇게 몰아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도 했고, 어떤 이들은 “시국이 어느 땐데 건축가들은 이러고 자뻑이냐”하는 이들도 있고, 그럼에도 건축가들은 각자 자신의 얼굴과 이름과 작품발표의 기회가 되어준 낱낱의 행사를 각종 소셜네트워크에 올리며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