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하반기 전망] 감정원, “가격은 보합, 거래량은 상반기 수준 전망”
[부동산 하반기 전망] 감정원, “가격은 보합, 거래량은 상반기 수준 전망”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7.07.19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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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주택 매매가격 0.6% 상승, 전세 0.4% 상승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상승세 둔화된 0.3% 상승 전망
▲ 감정원 2017 전망브리핑 모습.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 채미옥 원장은 지난 12일 한국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2017년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에 대해 언론 브리핑을 실시했다.
채미옥 연구원장은 “올해 상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강남 재건축시장을 중심으로 수도권은 상승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지방은 공급확대와 조선업 발(發) 구조조정 여파로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작년과 같이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지속되는 모습이었으며, 전세시장은 공급확대에 따라 임차인 우위의 시장이 형성돼 전세가격 상승폭은 지속적으로 둔화된 모습이고, 세종시의 경우 입주물량이 집중됨에 따라 전세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등 전체적으로 전세가격의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국내 기준금리의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6.19 대책 이후 가계부채관리대책의 강도에 따라 추가 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고, 전세시장은 경기 및 세종 지역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상승폭이 둔화되거나 하락세로 전환되는 지역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 2017년 상반기 주택시장 동향

◇주택가격= 2017년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주택 0.6%, 아파트 0.4%)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2016년 동기간 대비 상승폭의 증가가 뚜렷했으며, 전세가격(주택 0.4 %, 아파트 0.4%)은 2016년 동기간보다 낮고 안정적인 수준이었다.
2016년 주택 및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도권 및 부산,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2017년 상반기의 경우 울산 지역은 하락세로 전환됐고 제주 지역은 상승폭이 둔화됐으며, 대구, 충남, 경북지역은 하락세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거래량= 2017년 상반기(5월말 기준) 누적 주택 매매거래량은 36.0만 건으로 2016년 동기간 대비 4.1% 감소한 수준이나 2010년대 초반 침체기보다 많은 수준이며, 전월세거래량은 66.0만 건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 전세와 월세거래량 비중은 각각 54.2%, 45.8%로 전년(전세 54.8%, 월세 45.2%) 대비 전세거래량 비중은 감소(-0.6%p)하고 월세거래량 비중은 증가했다.

■ 2017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매매시장= 국내 기준금리의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6.19 부동산 대책 및 8월 예정된 가계부채관리대책 등 정부의 금융규제가 강화되면서 전국적으로 가격조정이 이루어지고 매매시장은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재건축이나 개발호재가 있고 입지 여건이 좋은 지역을 위주로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수요는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2017년 하반기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3%(연 0.7%)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시장= 하반기도 큰 폭의 상승없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거주 수요가 많은 서울 지역은 하반기 강남 4구에 대규모 재건축 이주가 예정돼 있어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 수도권 외곽 및 지방은 수요 대비 대규모 신규 아파트 입주가 예상되면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2017년 하반기 전국 주택전세가격은 0.2%(연 0.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거래량=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과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주택구입 및 보유비용 부담이 증가됨에 따라 매매거래 시장은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어 2017년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년대비 4.8%(100만건) 감소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 토지시장 동향

◇전국 장기동향
▷지가동향= ’17년 상반기 지가(1.44%)는 전년 누계(1.00%) 대비 상승폭이 확대되었고, ’10년 11월 이후 79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거래량 동향= 토지거래량(필지)은 ’13년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지방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지가 동향
지가는 2015년, 2016년, 2017년(상반기) 모두 상승하며, 매년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고, 특히 세종과 제주의 지가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17년 상반기(5월말 기준) 지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고, 지방에서는 지방 도지역에 비해 지방 대도시의 지가상승률이 높았다.
세종(2.38%), 부산(2.23%), 제주(2.16%)는 전국에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조선해양산업 침체로 인해 울산 및 거제지역의 지가 하락이 뚜렷했다.

■ 상업용부동산 매매동향

◇오피스 매매= ’17년 1분기 전국 오피스 매매거래는 865건으로 전분기 대비(’16년 4분기: 699건) 23.7%, 전년동기 대비(’16년 1분기: 815건) 6.13% 증가했다.
거래량 상위지역은 경기 분당구(77건), 강남구(51건), 서울 중구(45건) 순이었다.

◇상가 매매= ’17년 1분기 전국 상가 매매거래는 1만8천898건으로 전분기 대비(’16년 4분기: 2민2천686건) 16.7% 감소, 전년동기 대비(’16년 1분기: 1만9천773건) 4.4% 감소했다.
거래량 상위지역은 경기 부천시(419건), 경남 김해시(359건), 경기 화성(341건) 등이다.

■ 상업용부동산 공급동향

◇오피스 공급= 전국적으로 ’17년 1분기에 공급된 오피스 건물은 365개동(231만6천988㎡)으로 전기대비 1.4% 감소, 전년동기 대비 68.2 % 증가했다.
’16년 1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오피스 공급량이 증가세에 있으며,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상권의 오피스 공실률 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오피스 공급량 상위지역은 인천 남구(24동), 인천 부평(19동), 경기 의정부(14동) 등이다.

◇상가 공급= ’17년 1분기 공급된 상가 건물은 7천857개동(413만4천350㎡)으로 전기대비 19.4% 감소, 전년동기대비 6.9% 증가했다.
지역에서 전기대비 20%내외로 공급량이 감소했으나 하반기에 15년~16년 착공 물량이 공급될 예정으로 향후 상가 공급량은 증가할 전망이다.
상가 공급량 상위지역은 경기 화성(289동), 경기 김포(199동), 경기 광주(170동)으로 신규 주택공급량이 높았던 지역의 상가 공급량도 동반 상승하는 양상이다.
 

한국감정원, 6천여 공인중개사 대상
‘2017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

한국감정원은 전국 6천여 우수협력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7월 14일 발표했다.
<*’17.6.16~6.26일(11일간), 응답자 2천462명(수도권 1천141명, 지방 1천321명)>
새정부 출범, 금리 인상, 가계부채 대책 예고 등 다양한 변동요인이 혼재한 2017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일선 공인중개사들의 의견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했다.
가격에 대한 전망은 매매·전세·월세 모두 보합을 가장 높게 응답(매매 63.8%, 전세 68.4%, 월세 74.7%)했고, 거래량은 모든 거래유형에서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만, 가격 전망에서 보합 응답자를 제외하면 매매는 수도권의 경우 상승 응답률이 높은 반면 지방은 하락 응답률이 높아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고, 전세는 상승, 월세는 하락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매매시장에 대한 가격 전망은 보합 의견(전국 63.8%, 수도권 66.1%, 지방 61.8%)이 우세한 가운데, 보합을 제외하면 소폭 상승 의견(12.2%)이 많으며, 지난해 말 조사 결과와 비교시 상승 응답률(4.8%→18.6%)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 전망 응답자는 주요 이유를 재개발, 재건축사업 활성화 및 신규분양시장 호조(23.1%)로 응답했고, 하락 전망 응답자는 주요 이유를 신규공급물량 증가 부담(37.2%)으로 응답했다.
응답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매매전환수요(25.4%), 정비사업 및 신규분양시장 호조(24.6%) 등으로 하락보다 상승을 높게 전망한 반면, 지방은 공급물량 증가(42.6%)로 상승보다 하락을 높게 전망했다.
전세시장에 대한 가격 전망은 보합을 가장 높게 응답(68.4%)했고, 보합 응답자를 제외하면 소폭 상승(13.6%)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응답 지역별로 주요 이유를 살펴보면, 수도권의 상승 전망 응답자는 재개발·재건축 이주수요(36.3%), 지방은 임차인의 전세선호도 및 수요 증가(40.7%)로 응답하며 차이를 보였다.
월세시장에 대한 가격 전망은 보합(전국 74.7%, 수도권 78.3%, 지방 71.7%)을 응답한 비율이 월등히 높은 가운데, 보합 응답자를 제외하면 소폭 하락(9.2%)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상승 전망 응답자는 주요 이유를 전세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전세 임차인의 월세전환 증가(59.9%), 하락 전망 응답자는 주요 이유를 신규주택의 월세공급 증가(43.5%)로 응답했다.
응답 지역별로는 전반적으로 비슷한 분포를 보였으나, 수도권의 하락 전망 응답자는 임대인의 월세전환으로 공급 증가(32.8%), 지방은 신규주택의 월세공급 증가(55.2%)로 응답하며 차이를 보였다.
2017년 하반기 호황이 예상되는 유형은 신규분양 아파트(28.1%)로 나타난 가운데, 그 외로 수도권은 재건축·재개발(18.5%), 기존아파트(17.9%), 지방은 단독주택(16.6 %), 아파트 분양권(15.1%)을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반면, 침체가 예상되는 유형으로는 기존아파트(24.3%), 연립·다세대(15.1%), 아파트 분양권(10.0%) 등의 순으로 응답했으며, 수도권의 경우 연립·다세대(17.4%) 침체를 예상하는 응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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