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의 중심 ‘한국건축’ 미래를 위해
동아시아의 중심 ‘한국건축’ 미래를 위해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7.05.11 12: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ㆍ학ㆍ연 소통하는 건축 베이스캠프 제주에 마련
대한건축학회, <2017 건축도시대회> 성황리에 마쳐
▲ 2017 동아시아 국제건축도시컨퍼런스.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대한건축학회(회장 하기주)가 야심차게 준비한 <2017 건축도시대회>가 지난달 말 제주 해비치 호텔 & 리조트(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소재)에서 성료했다.

세계자연유산 제주도에서 개최돼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던 <2017 건축도시대회>는, 프리츠커 수상에 빛나는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 시게루 반과 한국의 최문규 교수를 기조연설자로 초청했다.

시게루 반은 자신의 건축 작업을 바탕으로 건축가의 사회적 책임이 왜 중요한 것인지 그 가치와 책무에 관해 울림이 깊은 강연을 펼쳐, 객석을 가득 메운 건축학도들에게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동기를 안겨 주었다.

대한건축학회는 하기주 회장 취임 후 기존의 춘ㆍ추계 학술발표대회를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건축뿐 아니라 도시 분야와 연계해 산학연이 소통해야 진정한 건축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하기주 회장의 소신에 따라, 건축학회 70년사와 전통을 같이해 온 학술발표대회 및 정기총회와 시상식에 더하여, ▷건축산업도시페어 ▷건축도시산업발전 특성화포럼 ▷건축도시 설계 및 엔지니어링 실무전문가 사례연구 발표 ▷제주 건축도시 심포지엄 ▷동아시아 건축도시 국제컨퍼런스(2017 icEAAC) 등 8개의 컨퍼런스를 동시에 개최하는 역대급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2017 icEAAC는 동아시아 교수, 연구자, 건축가, 엔지니어, 학생들이 대거 참여해 건축 및 도시 분야에 관한 역사이론, 계획, 디자인, 구조, 재료, 시공공학, 건설관리, 환경설비, 정보 및 데이터 거버넌스 등 8개 분야의 연구논문이 발표됐으며, 국제적인 시각에서 동아시아 지역의 비전과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었다.

‘건축도시산업 특성화 포럼’은 최근 4차 산업혁명의 급격한 도래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막연함이 큰 건축계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드론, 사물인터넷, 스마트시티와 같은 기술을 도입한 연구는 물론, 선도적인 전문가들을 소개하는 유의미한 자리를 제공했다.

이뿐 아니라 특성화 포럼은 ▷세계목조건축대회 개최와 목조건축산업 발전 ▷초고층 기둥축소 피해 방지를 위한 실용화 기술 ▷건축리모델링산업 ▷스마트 방재를 위한 실시간 장기모니터링 기술 ▷모듈러건축 국가 R&D 및 실증사업 ▷장수명주택의 가변성 향상 ▷재건축사업 특별설계지구 활성화 전략 ▷공업화 PCㆍPSC 건축의 현황 및 발전방향 ▷제4차 산업혁명과 건축산업 및 설계산업의 미래 ▷스마트 시티와 스마트 건축 ▷인공지능 기반 건물환경 제어기술 ▷학교건축설계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한 설계 프로세스 ▷건축학ㆍ건축공학 교육제도 개선 방안 공청회 등 14개의 풍성한 주제별 포럼을 구성됐다.

이 중에서 특히 학회가 주목한 것은 건축교육제도 개선이다. 오랫동안 고질적으로 지적되고 있는 교육 현장의 많은 문제점 중에서도, 건축사시험과 직접적인 인증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화두로 던짐으로써, 앞으로 국토부, 인증기관, 대학 등에 실천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기술의 변화는 산업계의 혁신을 요구하고, 산업계가 변화하면 교육 현장의 목표가 필연적으로 재설정돼야 한다.

그런 만큼 이번 건축도시대회에서 대학 건축설계의 절적 향상 방안이나 건축학 및 건축공학 인증제도의 개선방안을 다룬 것은 산학연 소통의 구심점이 되려는 건축학회의 취지가 가장 잘 반영된 내용적 구성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아울러, 학회는 개최지 제주의 지역성을 참석자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제주 전통건축과 현대건축을 고찰하고 발전방향을 토론하는 자리로서 제주 건축도시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하기주 대한건축학회장은 “건축산업 발전을 선도하고 회원간 소통과 융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회원과 협력 동반자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이번 건축도시대회가 성대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헌신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하고, 앞으로 건축계의 발전을 위해 더욱 정진하는 학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시게루 반 기조강연 ‘건축작품과 인도주의 활동’.
▲ 건축도시산업페어.
▲ 건축학 건축공학 인증제도 개선 공청회.
▲ 제주 건축도시 심포지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