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업의 <서산부인과> 등록문화재 지정 추진
김중업의 <서산부인과> 등록문화재 지정 추진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7.04.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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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_<김중업 건축론>, 정인하, 1998.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대한민국 1세대 건축가 김중업(1922~1988)이 1960년대 중반 서울 을지로 7가에 완공한 <서산부인과 병원>(현 아리움 사옥, 서울 중구 을지로7가 11-6번지, 1967년 준공, 연면적 574.92㎡)의 등록문화재 지정이 추진된다.
서울시 역사문화재과는 최근 현 소유주와 협의 하에 서산부인과 병원의 문화재 등록을 문화재청에 신청했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21일 <군산 둔율동 성당>을 포함한 총 5건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서울 구(舊) 서산부인과 병원>을 포함한 총 6건은 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다고 밝혔다.
등록을 예고한 <서울 구(舊) 서산부인과 병원>, <천주교 진산 성지성당>, 구(舊)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등 총 6건은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최종 등록된다.
등록이 결정된 문화재는 <군산 둔율동 성당>, <영광 창녕조씨 관해공 가옥>,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토마스홀>, <제주 대정여자고등학교 실습실(육군 98병원 병동)>, <천주교 광주대교구청 브레디관> 등 총 5건이다.
<서울 구 서산부인과 병원>의 문화재 등록에 대해 문화재청은 “광복 후 한국 현대건축물 중 부르탈리즘으로 대표되는 세계 건축계의 흐름과 맥을 함께하는 몇 안 되는 건축물로써, 완성도와 희소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브루탈리즘(Brutalism)은 구조와 재료를 솔직하고 정직하게 표현해 미학적 측면을 강조한 건축사조이다.
또 “1965년 김중업이 설계한 서산부인과 병원 건물은 산부인과 병원이라는 특징을 살려 ‘어머니의 자궁’을 바탕으로 평면을 계획했으며, 설계와 시공 초기의 형태가 비교적 온전하게 보존돼 있다”며, “노출 콘크리트 구조와 실내외의 조형성 측면에서 건축사적 기록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 특히, 건축 허가 당시의 도면이 완전하게 보전돼 있고, 건축허가통지서와 공사 명세서(시방서) 등도 있어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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