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복합 에너지 신기술, 실증연구 1천억 투자
융복합 에너지 신기술, 실증연구 1천억 투자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7.02.2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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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에너지기술 실증연구 제도개선 방안 간담회 개최
 

스마트그리드·신재생·ESS·스마트공장 등 신규투자 집중
에너지신산업 수출 사업화, ‘실증연구 맞춤형 규정’ 제정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정부가 에너지신산업의 수출 사업화를 위해 에너지기술 분야에 올해 1천억원의 실증연구 예산을 투입한다.
또 실증 수행과정에서 연구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에너지기술 실증연구 평가관리지침’을 제정하고 실증연구 전담 지원조직도 마련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14일 오전 8시 여의도 한국전력 남서울본부 대회의실에서 산학연 R&D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고, ‘에너지기술 실증연구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에너지 분야 실증연구는 최근 5년간 투자규모가 감소하고 과제가 칸막이 형으로 소형화 되는 등 침체기를 겪어 왔다. 총 에너지 연구개발 예산 대비 실증연구 투자규모(비중/ 과제수)를 보면 2012년 1천204억원(13.7%/ 19개)에서 지난해에는 760억원(10.9%/ 46개)으로 감소했다.
이에 정부는 융복합 실증연구를 통해 에너지신산업 분야 신기술 사업화를 촉진하는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에너지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서는 발전소나 송배전망 등 전력ㆍ에너지망에 연결된 상태에서 개발된 제품의 안전성과 성능을 검증하는 실증이 필수적으로 수반된다.

◇투자확대= 우선 올해 에너지기술 실증연구에 지난해보다 240억원이 늘어난 1천억원의 예산을 투입 한다.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신산업 관련 실증연구에 신규투자를 집중하고, 하반기에는 에너지기술과 스마트 제조기술을 연계한 스마트공장 실증 등 산업기술과 에너지기술간 융복합형 실증연구에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규정ㆍ지원조직= 실증연구의 특성을 반영한 ‘에너지기술 실증연구 평가관리지침’을 제정하는 등 관련 규정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실증연구의 개념 및 유형을 명확히 하고, 시설ㆍ장비비 비중이 높은 실증연구 특성에 맞춰 인건비 규제(총사업비 40% 수준의 인건비 의무비중)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부지변경, 지자체 인허가 지연 등에 따른 사업 변동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연구기간 연장도 현행 6개월에서 1년 이상으로 확대하고, 설비이전 등의 절차도 간소화한다.
실증설비 운영과정에서 생산된 전기 판매 등으로 인해 발생한 수입금을 해당 연구개발(R&D)사업에 재투자하거나, 지역 공익사업에 사용해 주민 수용성 제고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하고, 연구개발(R&D) 전담기관 내 기획부터 지자체 인허가, 지역민원 대응, 사업화까지 사업 전주기를 컨설팅 해주는 실증연구 전담 지원조직도 마련한다.

◇전략로드맵= 주요 기술 분야별로 실증연구 과거 이력과 현재 기술달성도, 미래 투자 방향을 담은 ‘실증연구 전략 로드맵’도 수립한다. 올해 1분기 중 전문가 자문그룹 및 온라인 수요조사를 통해 중ㆍ대형 융합 실증과제 수요를 발굴해 이행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실증사이트= 국내외 실증자원의 효율적 연계ㆍ활용을 통해 실증연구의 핵심요소인 실증사이트(부지, 수용가) 확보방안도 다변화를 꾀한다. 한전 고창전력시험센터 및 나주신기술실증센터나 남동발전 영동화력 테스트베드 등과 같은 에너지 공기업의 대규모 국내 시험시설을 정부과제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 한편, 올해부터는 해외기관과 공동으로 실증연구 주제를 발굴하고 사전타당성조사를 수행하는 등 해외실증의 기회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이달 중 15억원 규모의 용역을 공고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만기 산업부 차관은 “에너지신산업의 수출 사업화를 위해서는 연구개발과 실증을 통한 트랙레코드(Track Record, 개발품이 실제 환경에서 운용돼 주기적으로 축적된 실적)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시장창출을 위한 테스트베드 형 대규모 실증사업을 앞으로 에너지뿐 아니라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스마트 시티 등 여타 산업분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석현 두산중공업 기술연구원장(부사장), 최 준 LS 산전 스마트에너지사업부장(상무), 최중인 벽산파워 대표이사,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김동섭 서부발전 기술본부장, 송일근 한전전력연구원 부원장, 정 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부원장, 김태유 서울대 교수, 허종철 제주대 교수, 황진택 에너지기술평가원장, 박진호 전략기획단 에너지MD와 산업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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