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원섭 기계산업전략연구원 원장
<인터뷰> 오원섭 기계산업전략연구원 원장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6.12.12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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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성장동력 ‘스마트 건설기계산업 비전 역량’
 

“건설기계시장은 조선·공작기계보다 더 커”
2030년경 무인 건설현장 예측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 기계산업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가치사슬 재편, ICT와 융복합을 통한 전략적 제품 창출의 필요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업종간 교류 활성화와 소통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기계산업전략연구원(원장 오원섭)이 설립 이후 왕성한 연구활동을 재기하면서, 급속히 변화하는 트렌드에 따른 신속한 전략수립과 스피드를 중시하는 시스템 구축이 절실히 필요한 건설기계산업계에 청신호가 켜졌다.
기계산업전략연구원은 건설기계 산업 관련법과 제도의 연구 개선, 그리고 건설 등 관련 산업분야와 동반 성장, 건설기계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교육훈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온화하며 주어진 일에 대해 기필코 해내는 끈질긴 외유내강 리더로써 최신 경영 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대처하는 융합형 혁신경영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오 원장은 꿈과 열정을 가지고 우리나라 건설기계산업의 미래를 밝히는데 주력해 오고 있다.
건설기계산업계의 대부로 알려진 오원장은 그동안 20여개의 대학, 10여개의 기관, 많은 기업 등에서 특강이나, 포럼이나 세미나 등에서 60여회의 건설기계산업의 트렌드와 전략에 대한 강의와 300여건의 기고를 통해 국내외 건설기계산업을 각계의 관련자들에게 알리는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다해온 그에게 건설기계분야에 대한 성과와 전망 그리고 연구원에 대한 소개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심도있게 나눠봤다.


■민간산업연구원 활성화 위한 정책 추진 필요

“2016년에는 건설기계산업 분야는 산적해 있는 난제들을 해결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산업을 재탄생 시켜야 하는 어려운 역경에 처해있습니다.”
오 원장은 국가차원에서의 산업전략을 연구하는 산업연구원은 있으나 특정산업이나 기업차원에서 산업트렌드와 전략을 연구하는 산업전략연구원이 없었던 점을 예를 들며 건설기계산업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민간산업연구소들이 보다 활성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산업연구분야에서 민간산업연구원(소)들이 보다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여건은 기술연구소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가지고 있으나 전문 산업연구소가 없는 상황이다.
개별산업이나 기업에 특화된 트렌드에 따른 전략관련 연구가 없어 관련 자료가 없는 실정을 지적하며 해당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 지원과 더불어 민간산업연구원의 도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설기계시장은 조선이나 공작기계보다 더 큰 규모와 시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산업 구조 역시 제조업에 중심이 되고 바탕이 되는 가운데 서비스화를 추진하는 구조로 변화가 필요하며 이러한 트렌드와 시스템에 맞는 환경 조성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수많은 전시회와 세미나에서 강의를 진행해온 오 원장은 그동안 대학 및 공무원, 기업에서 강의를 진행하는 한편 전문지, 신문사 등 언론사에 건설기계관련 기사와 칼럼을 300여편 기고하며 건설기계산업 분야의 발전을 선도해왔다.
지난 40년 동안 한 우물을 파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없던 길을 만들어 내는 창의력을 바탕으로 외길을 걸어온 그는 현재 20여년 동안 5개 분야의 ISO전문위원으로 활동해오며 건설기계표준화를 추진, 현재도 2개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오 원장은 “기계산업전략연구원은 한마디로 ‘건설기계산업의 미래이고 비전’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시대의 트렌드에 맞게 원격근무 및 재택근무 등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한편, 주변산업과의 공동연구, 건설산업과의 상호협력과 구성원들의 전문성(고경력, 고기술자 객원연구원 활동)을 살려 물론 열악한 환경에서 우리산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소기업의 산업연구소 역할과 해외 채널과의 긴밀한 연계 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많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설기계산업 분야 발전 도모

기계산업전략연구원을 통해 수행할 연구 내용에 대해 오 원장은 기계산업의 메가트랜드 분석과 경쟁력 향상을 위한 종합적 전략 연구를 시작으로 스마트화와 ICT융합에 따른 국제표준화 연구, 건설용 로봇, 터널굴진기, 크레인 같은 신성장동력산업 발전 전략연구,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중장기 발전전략연구와 컨설팅 지원 및 기계분야의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국책연구과제기획, 기계산업전문 특강 등에 그 역량을 결집해 나갈 예정이다.
위와 같은 연구와 전략 개발에 산, 학, 연, 정 및 다양한 노하우와 경험을 가진 전문가와 퇴직 고기술·고경력자들의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하는 오 원장은 이러한 인력 인프라를 구축해 건설기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는 뜻을 피력했다.
오 원장은 “저희 연구원은 기계 산업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처하고 보다 능동적으로 ICT융합을 통한 전략적 SMART제품 창출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연구원은 고급청년일자리 창출을 통한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한편, 퇴직 고기술·고경력자들의 자긍심 고취와 일자리 창출, 급속한 트랜드 변화에 대한 기업의 중장기 전략 수립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보다 효율적으로 연구원을 이끌어 가기 위해 앞서 말한 객원연구원과 자문위원들을 적극 활용하고 산업포럼, 세미나와 교육을 실시, 지식과 경험기부와 국제표준화 전략을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진해 나갈 것입니다.”
그동안 오 원장은 기업에게 도움이되는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연구활용에 초점을 두고 인재경영을 펼쳐왔다.
주요 성과로 국내 최초로 중장비 운송을 위한 RORO선의 공장내 Calling 추진으로 운송비, 하역비 절감의 혁신을 이룬 한편, 수출시 종전 Full Measuring 방법에서 Two Way Measuring 방법으로 전환을 국내 최초로 도입, 매년 수십억원의 운송비 절감 효과를 거둬 수출경쟁력을 이끌어 낸 바 있다.
또한 건설기계업계의 권익 증진과 발전을 위한 협회 설립을 추진, IMF 당시 건설기계산업 구조조정으로 대우로 일원화될 위기에서 산업 현황과 구조조정 불가 사유와 발전가능성을 적극 실무자들에게 설명하여, 구조조정의 칼날에서 벗어나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밖에 세계적 건설기계 업체로 도약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며 연 50억 이상의 매출을 증대시키면서 국산화를 추진하는 탁월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외유내강 리더, 연구원 발전과 성장 위해 노력해 나갈 터

일에 대한 자부심과 뜨거운 열정으로 지금까지 수많은 업적과 성과를 내며 달려온 오원섭 원장.
외유내강의 참 경영자로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 패러다임속에서 지금의 연구원을 일궈온 그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도전정신으로 끝없이 도전과 도전을 거듭해 왔다.
굴삭기, 휠로더, 지게차 등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진국에서 극도로 기술전수를 꺼리는 상황에서 TBM(터널굴진기) 기술을 인수, 국내 최초로 국산화를 이루어 TBM산업발전의 초석을 다지기도 했다.
한편, 산업의 부가가치사슬의 변화에 따라 제조부문의 부가가치 비율은 하락하고 연구개발과 마케팅, 판매 A/S 등의 영업분야 등은 부가가치 창출 비율이 각각 40% 내외로 높아진 현실속에 트랜드에 맞는 산업 및 기업 전략을 연구하여 특화된 산업 연구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오고 있다.
현재 연구원은 상근 인원은 10%에 불과하고 대부분 연구원은 재택근무나 원격근무를 지향하고 있다.
세계적인 추세와 첨단 ICT 산업의 발전에 따라 변화된 근무방식을 선택, 전문 역량에 집중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오 원장의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저희 연구원은 인력 구성에 있어서도 전임연구원, 객원연구원, 자문위원, 고문 등 다양한 인력구성과 연구 성격에 따라 유연하고 신속하며 효율적인 공동연구를 통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건설기계관련 전문가가 매우 부족한 현실에서 저의 연구원은 산적해 있는 이 분야의 문제점들을 하나씩 해결하며 고부가가치 산업을 선도하는데 주력해 나갈 생각입니다.”
꿈을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는 오원섭 원장.
오 원장은 “향후 포럼 개최를 비롯한 연구원의 내실을 위해 보다 노력해 나가는 한편 건설기계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산업으로 재탄생하는데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으로도 어떤 변화나 발전이 온다할지라도 인프라산업은 새로 건설뿐만 아니라 유지보수하고 재건축이나 재건설을 위한 기존시설의 파괴 등이 계속적으로 일어나 건설기계수요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첨단기능을 가진 건설용 로봇으로 변신하면서 2030년경에는 무인건설현장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 기존 산업중에서 살아남는 몇 안되는 산업중의 하나가 될 것으로 전문 미래연구기관들은 예측하고 있다.
기계산업전략연구원에서 기획한 프로젝트인 ‘크롤라 크레인용 지능형 통합제어시스템 개발’이 지원과제로 선정돼 지난 9월부터 진행되고 있다.
제2, 제3의 건설기계국책과제가 계속되고 건설기계산업연구원도 더욱 발전해 세계적 연구원으로 성장하여 우리나라 건설기계산업이 세계 4강을 넘어 계속 발전하는 동반자로 성장, 세계적인 연구원으로 발전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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