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광양항發 ‘물류대란’ 우려
<기자수첩>광양항發 ‘물류대란’ 우려
  • 승인 2003.11.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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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수(취재1팀)


물류의 중요성은 새삼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물류대란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은 상반기 ‘화물연대 파업'사태에서 드러났다.

그런데 최근 광양항쪽에서 물류대란 조짐을 보이고 있어 가뜩이나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름을 더 붓는 격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시멘트 연안3사가 지난 9월 광양항 시멘트 전용부두를 준공했는데 항운노조가 톤당 170원의 통과세를 요구한 일이 드러났다.

현재 광양 시멘트 전용부두는 라파즈한라시멘트만 1만톤 사이로 공장과 자동화 설비를 갖춰 활용되고 있으며 인근 광양 제철소내에 쌍용·동양이 각 1만톤 사이로가 있다.
쌍용과 동양은 광양시멘트전용부두에 시멘트 사이로 및 설비이전, 자동화 설비를 위해서 100억원이상 투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항운노조의 요구로 인해 전혀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시멘트 연안3사는 항운노조와의 대립을 ‘쉬쉬'해 왔다. 이는 타 항만에서도 부당한 요구가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당한 요구에 버거울뿐더러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정부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광양 항운노조는 인천항에서 10여년전 통과세 명목으로 톤당 300원씩 받아왔다며 광양쪽에서도 당연히 통과세를 내야 한다는 논리를 세우고 있다.

그러나 시멘트 업계는 “인천의 경우 시멘트 전용부두 준공후 노조가 일자리를 잃었기 때문에 보조 차원에서 어쩔 수 없이 지금까지 톤당 300원을 지급해 왔다"며 “광양은 처음부터 자동화 기계화 설비로 준공했는데 무슨 일자리도 잃은 것도 아니어서 부당한 요구"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대형 할인마트가 들어섬에 따라 주변 상인들이 판매 격감으로 돈을 요구하는가, 또 핸드폰 확산으로 B.B사업자가 망해 대기업에 돈을 요구했는가"라고 반문한다.

항운노조의 물리적 행사가 초읽기 상태이지만 시멘트 3사는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화물연대 사태도 ‘설마, 설마'하다가 발생됐다. 동북아 물류중심국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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