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진흥기본계획 연구 용역’이 남긴 과제
‘조경진흥기본계획 연구 용역’이 남긴 과제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6.03.3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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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입찰에 부친 ‘조경진흥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두 번의 유찰 끝에 수의계약으로 넘어갔다.
이번 연구용역은 조경분야의 현황을 분석해 진흥을 위한 기본방향, 부문별 세부사항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함이 목적이다. 또한 44년 만에 조경분야의 첫 번째 법인 ‘조경진흥법’에 의거해 수립하는 기본계획으로 향후 5년간 정책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용역임과 동시에 상징하는 바가 컸다.
하지만 연구용역은 국토부가 지난 2일 공고 했을 때 ‘건축도시공간연구소(auri)’ 1곳만이 입찰에 참여해 유찰됐다. 그 후 재공고했으나 28일 마감까지 추가로 입찰한 곳은 없었다.
조경계는 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는지는 각설하고, 이번 일로 두 가지만 말하고 싶다.
우선, 조경계의 역량강화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대다수 실무자들은 “지난해 아우리(auri)가 공채로 조경박사 2명을 모집했고, 거기에 기존의 연구 역량 및 정보가 뒷받침되니, 사실 기본계획을 수립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반면 조경계는 6천만원이라는 사업비로 용역을 제대로 수행할 담당자가 없다는 의견이 만연했다.
조경은 숙원사업이라는 ‘조경진흥법’에 관한 일이 왔는데도, 기회조차 못 잡았다. 부실한 능력은 앞으로도 발목을 잡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지금 난항을 겪고 있는 ‘조경지원센터 설립’도 조속히 마무리 돼야한다.
다른 한 가지는 국토부와의 신뢰 회복이다. 일각에서는 녹색도시과가 조경을 불신한다는 말이 있다. 지난해 조경 관련 단체에서 한 용역의 결과가 탐탁지 않았기 때문이란 말이 나돌고 있다. 물론 이것은 ‘~카더라 통신’같은 얘기지만,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국토부와 조경의 관계는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갈 필요성이 있다.
회색도시를 녹색으로 탈바꿈시키는 일을 가장 잘하는 건 ‘조경’이다. 도시녹색과에 이 부분을 상기 시키는 것 또한 ‘조경’의 몫이라고 본다.


한국건설신문 취재부 = 주선영 기자 rotei@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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