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가 상승률 15년 내 최고...신규분양 ‘탄력’
수도권 전세가 상승률 15년 내 최고...신규분양 ‘탄력’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6.02.0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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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 2014년 대비 15.52% 상승
대출규제로 전세 거주자 분양시장으로 눈돌려 활성화 전망
▲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 조감도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지난해 수도권 전세가 상승률이 2001년 이래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높아진 전세가격과 이번 대출규제로 인해 전세 거주자들이 신규 분양시장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주택 구입계획이 있는 수요자들은 신규분양 단지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부동산 114 조사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3.3㎡당 평균 아파트 전세가격은 894만원으로 2014년말(773만원) 대비 약 15.65% 가량 뛰었다. 이는 연간 상승률로 따지면 2000년 조사 이래 최고 전세가 상승률을 보였던 2001년(21.68%, 286만원→348만원) 이후 근 15년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이러한 수도권 전세가격 상승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894만원이었던 수도권 전세가격은 1월말 기준 896만원으로 0.22% 가량 상승했다. 계절적 비수기인 영향으로 평균 상승폭은 작지만 업계에서는 올해 입주물량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 전세가격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공급과잉 우려와는 다르게 수도권 입주물량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수도권 입주 예정물량은 전체 11만30가구로 2014년(10만1201가구), 2015년(10만3473가구)과 별 차이가 없다. 새 아파트의 공급량은 이전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반면 전세수요는 여전하다. 국토연구원이 이달 1월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출규제 발표 이후인 지난해 12월(12월 18일~30일 조사), 전국 150개 자치단체 2204개 공인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도권에서 전세를 임차하려는 사람이 임대인보다 많다고 응답한 비율이 56.2%로 여전히 전세 매물을 구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물량은 늘지 않고 전세 수요자들은 여전히 늘고 있기 때문에 전세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대출규제가 시행되면 원리금을 동시에 상환해야 하는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해당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신규분양 시장으로 전세 거주자들이 발길을 돌릴 수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개포지구와 같은 재개발·재건축 등의 멸실주택을 고려하면 오히려 예년보다 전셋집을 찾기가 더 힘들어질 수 있는데다, 정부에서도 뉴스테이 등 공급을 확대하는 등 월세시장으로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전세가격이 더욱 오를 수 있는 만큼 전략적으로 부담이 적은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규 분양시장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설 이후 수도권에는 전세 거주자들이 관심을 가져 볼만한 신규분양 아파트들이 적지 않다.

삼성물산은 2월, 서울 광진구 구의1구역 재건축을 통해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10~23층 12개 동 전용면적 59~145㎡ 총 854가구 규모로 이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502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광나루로, 자양로, 천호대로, 올림픽대교 등을 통해 강남 및 도심권 업무지역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단지 바로 앞 광진초가 있는 것을 비롯해 경복초, 광장중, 동대부속여중·고, 광남고 등이 반경 1㎞ 이내에 위치해 있고, 동서울터미널, 강변테크노마트, 스타시티몰, 롯데백화점(스타시티점), 이마트(자양점), 롯데마트(강변점) 등의 풍부한 생활편의시설도 쉽게 이용이 가능하다.

GS건설은 2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8블록에서 979가구 규모의 ‘동탄 파크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93~103㎡, 979가구 규모다. 동탄2신도시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기반시설 등의 조성이 빠른 리베라CC 북측의 북동탄 권역에 있는데다, 민간 아파트 분양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이라 희소가치가 높다. 또한 동탄2신도시에서 보기 드문 중대형 아파트로 고급스럽게 만들어질 계획이다.

GS건설·현대건설·포스코건설은 3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M1~M3블록에서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2194가구 규모의 복합단지 ‘킨텍스역 M프로젝트(가칭)’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142㎡의 공동주택 2038가구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156실로 구성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인근의 킨텍스 IC를 통해 자유로 이용이 편리하며, 2022년 개통예정인 GTX 킨텍스역이 개통하면 서울 강남 접근성이 향상된다.

포스코건설은 고양관광문화단지 M4블록에서 349가구의 복합단지 일산 레이크파크를 3월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4층~지상33층, 3개동으로 전용면적 84~104㎡ 아파트 299가구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50실이 조성된다. 일산 호수공원 바로 앞에 있어 조망권이 뛰어나며 이용이 편리하다. 또한 인근의 현대백화점, 이마트타운, 빅마켓 등 편의시설과 킨텍스, 원마운트, 아쿠아플라넷 등 문화시설도 풍부하다.

GS건설은 오는 3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2지구 A-2블록에 ‘동천자이 2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6층 7개동 전용면적 74~102㎡ 총 1011가구로 이뤄졌다. 동천초등학교 남동측에 단지가 자리잡고 있어 오는 1월 30일 개통예정인 동천역을 걸어서 이용이 가능하다. 동천역을 이용할 경우 판교까지 10분대, 강남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해 판교 및 강남 생활이 가능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3월, 경기도 광주시 태전7지구 C10·11블록에서 전용면적 62~84㎡ 1100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태전 2차 아파트를 분양한다. 태전지구는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광주구간 임시개통으로 태전교차로를 통해 분당·판교까지 10분대 접근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단지 가까이 신분당선 판교역에서 여주역을 잇는 복선전철(2016년 예정) 광주역도 개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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