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삼성물산, 구(舊)물산 잠재손실 결산 반영
통합 삼성물산, 구(舊)물산 잠재손실 결산 반영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6.01.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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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익 371억원…2.6조원 잠재손실 반영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통합 삼성물산은 지난 28일 2015년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7조2천211억원, 영업이익 -891억원을 공시했다. 연간 실적은 매출액 13조3천446억원, 영업이익 371억원, 당기순이익 2조6천85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이반 결산 과정에서 지난해 9월 (구)삼성물산의 합병으로 인해 전년 동기실적과 직접 비교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면사, 자산/부채 가치를 재평가해 우발부채와 자산가치 하락 등 총 2조6천억원 규모의 잠재손실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구)삼성물산의 잠재손실은 호주 로이힐 마이닝 건설사업, 카자흐스탄 발하쉬 발전소 프로젝트의 예상손실과 우발부채 8천500억원과 1천500억원을 반영됐다.

아울러 유가하락에 따른 유전자산의 가치 감소 5천600억원, 기타 프로젝트 관련 지급보증과 지체상금 우발부채 4천500억원 등을 반영했다. 사업별로는 건설부문이 1조6천억원, 상사부문이 1조원 규모다.

반면 (구)삼성물산 사옥과 캐나다 온타리오 사업권, 부동산 등의 가치는 약 1조1천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제일모직과의 합병 과정에서 바이오 사업 등의 평가이익 등이 반영됐다.

호주 로이힐 마이닝 인프라 건설사업은 호주 서부 필바라 지역 철광석 광산 개발사업 중 플랜트와 철도, 항만 등 인프라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계약규모는 총 56억 호주 달러다.

준공 예정일은 지난해 12월 30일이었지만 해를 넘겨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의 발주처는 준공 지연을 이유로 삼성물산을 상대로 1천800억원의 본드콜(계약이행보증금 회수)을 행사했다.

삼성물산은 “1분기 내 완공을 목표로 현재 잔여공사를 진행 중”이라며 “발주처 클레임(EOT), 공기지연에 따른 지체 상금(L/D) 등의 사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발하쉬 발전사업은 카자흐스탄 발하쉬 호수 인근 지역에 1320메가와트(MW) 급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사업이다. 카자흐스탄 최초의 외자 유치 민자발전(IPP)사업이다. 현재 발주처 요청으로 공사 수행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상황이다.

물산 관계자는 “(구)삼성물산의 잠재손실을 모두 털어 냄으로써 미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새 출발 의지를 다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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