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싱가포르 도심지하철 3천억원 수주
쌍용, 싱가포르 도심지하철 3천억원 수주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6.01.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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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75% 지분, 현대 25% JV PQM 방식 입찰 성공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 연초부터 쌍용건설이 싱가포르 LTA(Land Transport Authority 육상교통청)에서 발주한 도심지하철 TEL 308 공구를 미화 2억5천2백만 달러(한화 약 3천50억원)에 수주했다.
지난 12월 중순 두바이에서 3개 프로젝트 총 16억 달러를 동시에 수주한 이후 약 1개월만의 성과이다.
쌍용건설이 주간사로 75%의 지분(1억9천만달러/한화 약2천3백억원)을 갖고 현대건설(25%)과 JV를 구성한 이 프로젝트는 최저가로 입찰하지 않았음에도 비가격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타국 업체들을 따돌리고 수주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쌍용건설이 현존하는 최고 난이도 지하철 공사로 평가 받는 싱가포르 도심지하철(DTL) 921공구에서 세계 최초로 1천600만 인시 무재해를 달성하는 등 2010년 이후 LTA에서만 24회의 수상실적을 보유할 만큼 월등한 기술력과 안전관리능력을 보유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실제로 쌍용건설 JV는 가격만이 아니라 시공사의 시공 능력, 기술력, 안전관리 능력, 경영평가 등도 종합 평가하는 PQM(Price Quality Method) 방식 입찰에서 타사 대비 월등한 비가격 부문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해 초 자산 규모만 217조원(2014년 기준)에 달하는 두바이 투자청(ICD)을 대주주로 맞이한 이후 국내외 신인도가 대폭 상승한 점도 크게 작용했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3월 싱가포르 정부발주공사 참여 신용등급 중 최고인 BCA A1 등급을 회복한 데 이어, 7월에는 싱가포르 최대 민간은행인 UOB(United Overseas Bank)와 최상위 신용등급의 수수료율을 적용 받는 보증한도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싱가포르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도심지하철 Thomson Line 남쪽의 동부해안 지역을 연결하는 TEL 308공구는 아파트 밀집지역을 통과하며 연약지반 위에 들어서는 고난도의 구간이다.
공사기간은 85개월로 1.78km 구간에 1.34 km길이의 TBM 터널 2개(쌍굴)와 Marine Terrace역을 포함하고 있다.
쌍용건설 해외영업 총괄 이건목 상무는 “ICD가 세계적인 건설사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이후 두바이와 싱가포르, 한국을 연결하는 3개 HUB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번 수주는 출혈경쟁이 아닌 아국업체간 협력한 모범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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