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임대사업 인기라지만… 수익보장 ‘수익형 부동산’ 투자주의, 왜?
저금리 임대사업 인기라지만… 수익보장 ‘수익형 부동산’ 투자주의, 왜?
  • 장경철
  • 승인 2015.10.16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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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로 은행금리의 2~3배 수익이 가능한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다. 신도시나 택지지구에 목 좋은 상가는 없어서 못 팔릴 정도다.
브랜드 오피스텔이나 마곡지구, 문정지구, 광교신도시의 섹션 오피스도 소액 투자처로 인기다.
웬만한 입지에 있는 수익형 상품은 분양가만 적정하면 추천할 만 하다. 은행에 넣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급적이면 투자를 권하고 싶지 않은 상품이 있다. 바로 공급 과잉 상품과 수익보장 상품인데 대표적인 상품이 오피스텔과 분양형 호텔이다.
은행연합회에 자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최저 1.23%에서 최고 1.85%로 2%가 안된다.
예금은 소용없고 주식을 하자니 불안한 투자자들이 여유돈으로 매달 월세를 받는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몇 년전만해도 수익형 부동산은 보통 예금생활자나 은퇴자들이 많이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최근 젊은층의 관심도 늘고 있다.
한 부동산정보업체에서 얼만전 20대 이상 온라인 회원을 대상으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0%가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수익형 상품들이 봇물처럼 공급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확정수익을 보장하면서 분양에 나서는 고수익 고위험 수익형 부동산으로 무엇이 있을까.
대표적인 것이 분양형 호텔이다.
제주도에서 시작한 호텔 분양이 이제는 서울을 비롯해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1년 수익금 선지급 1천100만원, 수익률 보장 30%’, ‘통장수입 연간 545만원, 수익률 26%’ 식의 호텔분양 광고가 줄을 잇고 있다.
실제 제주도 서귀포에 260객실 규모 호텔을 짓는 한 시행사는 분양가 1억4천800만원에 실투자금 2천500만원을 내면 수익률 30%를 보장한다며 일간지 등에 대대적인 광고를 하고 있다.
특히 1년치 수익금 1천100만원을 선지급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305객실 규모 호텔을 분양 중인 또 다른 시행사도 실투자금 1천450만원에 수익금이 연간 545만원에 달한다고 선전하고 있다. 수익률 26%를 보장한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분양형 호텔 고수익 광고는 ‘객실운영률이 90% 이상 제대로 가동이 될 경우’를 전제로 한 것이 대부분이며 호텔 개장 이후 이용객이 적어 객실판매가 저조할 경우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제대로 설명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대해 부동산 업계에서는 호텔수익에는 허수가 많고 호텔 투자시에는 위치가 좋은지, 시행사와 운영사가 동일한지 등을 따져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아울러 몇년간 투자수익을 보장해준다 하더라도 적지 않은 투자금이 들어가는 호텔 객실이 계속 운영실적이 저조할 경우, 지속적으로 손실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각도 쉽지 않게 돼 소위 ‘물려 버리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제주지역 호텔분양 광고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올해말 ‘제주도 호텔 투자와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이 끝나 더이상 구분등기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7월 27일부터 시행된 이 법에 따라 현재 호텔 객실별로 구분등기를 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지분등기로 바뀌게 된다.
공급이 봇물을 이뤄지고 있는 오피스텔도 마찬가지다. 저금리 추세가 지속되면서 오피스텔이 소액 투자처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수익률만 쫓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오피스텔 공급이 크게 늘면서 최근 수익률이 하락 추세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결론은 초기에 지나치게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오피스텔은 피하는 게 좋다. 입주 초기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인근의 대기업 수요나 교통, 편의시설이 좋고 개발 호재가 확실하다면 투자를 고려해볼 수 있다.
현재 오피스텔의 현실적인 수익률은 수도권 5~6%, 지방 6~7% 선이라고 보면 된다. 만약 오피스텔에 투자하려면 최근 몇 년간 공급이 없었거나 적었던 지역을 눈여겨 보되, 대출은 50%내외로 주차여건이 잘 갖춰진 곳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좋다.
상가투자는 프랜차이즈 업종이나 은행 등 금융권, 병의원, 약국, 편의점 등 우량 업종이 맞춰진 선임대에 투자해야 하며 수익률은 5~6%선, 대출은 40%내외로 투자하는 것이 좋겠다.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오피스텔의 대안으로 섹션 오피스를 눈여겨 볼 만하다. 1~2억대면 투자가 가능하고 7~8%대 수익이 가능해 인기다.
최근 서울 마곡지구나 문정지구, 경기 판교신도시, 광교신도시 등에 업무용 사무실 공급이 활발한데 커뮤니티 시설, 휴게공간, 주차공간이 잘 갖춰진 역세권 대단지 섹션 오피스가 유망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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