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비 업체 ‘수해복구 지원’ 발벗고 나섰다
중장비 업체 ‘수해복구 지원’ 발벗고 나섰다
  • 승인 2003.09.2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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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가 남기고 간 상처 치유 나서…
지난해 태풍 ‘루사'에 이어 올해 태풍 ‘매미'가 전국을 강타, 수많은 인명 피해는 물론 국가 기간시설을 파괴, 복구가 시급한 상태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대형 중장비 업체들이 수해복구 지원에 발벗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우종합기계, 볼보건설기계코리아, 현대중공업, 클라크 등 대형 중장비 업체들은 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수해복구 현장에 무상점검 및 순회서비스는 물론, 자원봉사단 파견 및 건설중장비를 지원하는 등 수해지역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회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우종합기계>‘재해지원 비상시스템' 가동

이달말까지 침수장비 순회 서비스 실시

대우종합기계(대표 양재신)가 태풍 ‘매미'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건설중장비 지원과 함께 자원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우기계는 태풍 피해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재해지원 비상시스템'을 가동, 피해지역 지원을 위한 조사에 착했다.

이번 지원활동은 특히 피해가 컸던 부산, 마산, 대구, 경북, 강릉, 정선지역에 집중적으로 실시하며 향후 피해규모에 따라 추가적인 지원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대우기계는 밝혔다.

먼저 건설중장비 굴삭기 및 휠로다 10대를 부산, 경남, 경북, 강원 등 피해지역에 보내 도로, 제방, 농경지 복구를 지원하는 한편 40명으로 구성된 ‘대우 자원 봉사단'을 파견 해당 시·군·구청이 지정하는 지역에서 지난 17일부터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본사 서비스 부품센타와 현지 서비스 인원 합동으로 침수피해를 입은 굴삭기, 휠로다 등 건설중장비에 대한 특별 순회서비스도 이달말까지 실시한다. 주요부품은 저가에 공급하게 되며 소모품 및 서비스인원 공임비 등은 무상으로 지원된다.

대우종합기계는 “이번 태풍으로 수십년간 살아온 삶의 터전을 잃고 실의에 빠진 피해지역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수해 건설장비 적극지원 나서

신속한 장비 점검 및 무상지원

현대중공업(대표 최길선) 건설장비사업본부는 태풍 매미로 피해를 입은 강원, 부산, 충청지역 고객들의 건설장비 수해 실태를 파악하고 침수 및 전복 등 수해를 입은 장비에 대해 전기장치 응급조치와 엔진 및 기능품 오일 점검교환, 필터류 무상지급 등 긴급지원에 나섰다.

또한 피해현장 복구가 진행됨에 따라 수해, 전복장비가 추가로 접수되는 대로 장비가동을 위한 신속한 A/S를 처리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수해복구 지원에 중장비 수리가 최우선이며 향후 피해 상황을 체크,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사업본부는 지난해 태풍 루사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도 무상서비스를 실시한 바 있어, 고객의 고충을 함께 하는 기업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 공장피해 불구 굴삭기 등 복구장비 지원

임직원 60여명 자원봉사 활동 전개

볼보건설기계코리아(대표 에릭닐슨)가 태풍 ‘매미' 피해 복구 활동을 위해 따스한 온정의 손길과 함께 현금, 장비, 인력 등을 총 동원해 체계적인 지원 활동에 나섰다.

볼보는 지난 15일부터 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 복구 활동 지원을 위해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총 2억1천만원 상당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중 1억1천만원은 회사차원의 지원금과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성금 모금으로 이루어진 돈이며, 나머지 1억원은 굴삭기 등 각종 복구 장비로 지원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볼보의 임직원 60여명은 자원봉사 활동에도 팔을 걷고 나섰다. 볼보는 창원 공장에 있는 테스트용 굴삭기와 양수기까지 총 동원해 지난 17일부터 경남 마산과 창원 일대에서 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볼보 역시 이번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기는 마찬가지.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태풍이 지나간 창원에 생산공장이 위치해 있어 공장 지붕이 부분 파손된 것을 비롯, 선적 대기 중에 있던 굴삭기와 각종 시설물 훼손 등을 합쳐 총 4억원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공장 내부의 시설물들은 아무 피해가 없어 현재 공장 가동은 차질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에릭 닐슨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사장은 “기업이 활동의 주요 기반이 되고 있는 사회의 불행을 외면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외국계 기업들도 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면 한국 기업이나 다름없는 만큼, 이번 태풍 피해 극복을 위해 모두 함께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라크 머터리얼 핸들링 아시아> 부산직영점 등 경남지역 딜러 중심으로 진행

지게차전문 생산 업체인 클라크 머터리얼 핸들링 아시아(대표이사 최종인)는 태풍 매미로 인해 피해를 입은 자사의 지게차를 대상으로 지난 9월 15일부터 30일까지 무상 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클라크는 부산직영점을 비롯해 포항, 울산, 서부산, 마산, 창원, 순천 등지의 딜러들을 중심으로 클라크 장비 보유업체 순회점검을 실시해 필터류 무상지원 및 일부 소모품 교체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딜러가 피해를 입은 곳에는 창원 공장으로부터 직접 인력을 파견함으로써 장비 복구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태풍이 지나간 자리 중 하나인 창원에 공장을 가지고 있는 클라크 역시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것은 마찬가지. 공장 지붕이 부분 파손된 것을 비롯해 출고 대기 중에 있던 지게차 일부도 피해를 입었다.

이에 대해 최종인 사장은 “항상 기업 활동의 든든한 기반이 되어주고 있는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게 됐다"며, “하루 빨리 피해 복구 작업이 이루어져 모든 것이 정상화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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