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고가 개방, ‘걸어보니...’
서울역고가 개방, ‘걸어보니...’
  • 한국건설신문
  • 승인 2015.05.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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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운집, 북적북적 봄소풍

“제가 언제 이렇게 강하게 주장한 적 있었습니까?”

서울역고가 2차 개방행사에 참석한 박원순 시장은 “차로로 단절되었던 곳이 보행으로 연결되면 지역의 재생과 또 경제 활력과 이어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피크닉을 즐기는 많은 시민의 모습에 고무된 모습이었다.

10일 ‘고가에서 머물다 : 봄소풍’ 이란 주제로 꾸며진 서울역고가 임시공원이 문을 열었다. 4호선 회현역 일대와 남대문 시장에는 활기가 돌았다.

한편 고가와 마주한 SK남산빌딜 앞에서 남대문 시장 상인과 중구 일대 주민이 현수막을 걸고 반대 집회를 열었다. “대체도로 없는 서울역고가 공원화는 지역경제를 위협한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고가 위를 걷는 시민들은 인조잔디와 파라솔에 앉아 완연한 봄기운을 만끽했다. 돗자리를 펴고 일광욕을 즐기는 시민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마포구에 거주하는 A씨는 “직접 걷기 전까진 ‘반반’이었지만, 막상 걸어보니 공원화에 희망을 걸게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서울스퀘어빌딩부터 서부역까지 내려다 보이는 경관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한강대로와 구 서울역사가 백미이며, 빌딩숲 속을 유영하는 기분도 신선하다.

개방행사에는 (사)한국조경사회를 중심으로 조경인들의 참가가 눈에 띄었으며, 한설그린, 우리꽃, 한국도시녹화에서는 인공지반인 고가상부에 적용할 수 있는 녹화기술을 들고나왔다.

박원순 시장은 우리꽃에서 발행하는 월간 정원잡지 ‘가든인’을 살피고는 “조경과 정원은 우리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분야”라고 평하며, 앞으로 영국처럼 한국도 정원 시장이 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7일 서울시는 정체된 서울역 일대와 세운상가군, 세종대로, 창신‧숭인 등 단절된 경계부에 재생역량을 집중해 종합 발전시키는 ‘서울역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하고, 고가공원을 시작으로 낙후된 서울역 서쪽지역의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기사제공_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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