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안전사고 현주소
우리나라 안전사고 현주소
  • 김덕수 부장
  • 승인 2015.04.2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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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세월호 참사 1주년이기도 하지만, 성수대교가 붕괴된지 20년이 됐다.
성수대교 붕괴로 공공감리제도가 도입됐고,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국가적 재난관리를 위해 총리실 산하로 국민안전처가 출범하기도 했다.
국민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사고가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주소다.
지난해에는 세월호 참사, 지하철 추돌사고,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고양터미널 화재가 줄줄이 있었고, 올해에도 2월경 사당종합체육관 건설중 붕괴사고가 발생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3월에는 시공중인 용인 교량상판 붕괴사고가 발생 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바 있다.
또한 올해는 대도시의 싱크홀 문제로 전 국민이 불안에 떨기도 했다.
특히 잠실역 롯데월드타워 주변 싱크홀이 대대적으로 발생하면서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원인규명 및 대책마련에 고심하는 상황이다.
싱크홀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데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국내의 경우 대부분 건설공사와 관련됐다고 건설산업이 덤터기를 쓰고 있다.
기자는 얼마전 프랑스 파리 출장을 간적이 있다.
프랑스의 경우 1세기 전에 싱크홀 문제로 지하와 관련된 일을 전담하는 부서가 따로 있다. 이 부서는 지하세계 지도를 완벽하게 완성하여 항상 체크하고 대책에 나서고 있다는 것을 전해 들었다.
우리나라 건설산업 규모는 100조원으로 추정되는데 그만큼 부실시공 및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주요 사회기반시설은 고령화로 노후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는데 유념해야 한다.
대부분 1970년대 본격적인 경제개발과 함께 대형 SOC시설물이 지어졌다.
시특법에 관리하고 있는 대형 SOC시설물만 2만여개에 이르고 있으며 30년 이상 지난 노후시설물만 1천900여개로 거의 1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중 교량이 563개 29.9%, 하천시설 475개 25.3%, 댐 310개 16.5%, 상하수도 166개 8.8% 기타(도로, 터널) 363개 등이다.
본격적인 시설물의 고령화 시대가 도래했는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특단의 정부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때이다.
국토부는 시설물 유지관리체계의 패러다임을 전환하여 새로운 개념의 유지관리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겠다.
안전사고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더 큰 비용과 대가를 수반하기 때문에 사전에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한국건설신문 취재부장 = 김덕수 선임기자 ks@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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