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시멘트·레미콘 3사의‘킥오프(Kick-off)’
건설사·시멘트·레미콘 3사의‘킥오프(Kick-off)’
  • 박상익 기자
  • 승인 2015.03.18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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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와 시멘트·레미콘 3자가 내달 첫 만남을 갖는다. 엄밀히 말해 ‘가질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시멘트와 레미콘의 가격협상이 타결된 후 건설ㆍ시멘트ㆍ레미콘 3자간 가지려 했던 첫 상견례가 애초 설 연휴 이후 3월초에 갖기로 했으나 틀어져 내달 갖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첫 만남에 대한 확정은 아직 미지수다.
시멘트· 레미콘 업계는 철근과는 달리 별다른 협의체가 구성되어 있지 않아 단가협상에 애를 먹는다. 단가협상시 마다 불거지는 3자간의 불미스러운 일을 막고 원만한 합의를 위해 철강가격협의체와 같은 가격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멘트사와 레미콘사도 같은 입장이다. 레미콘업계도 상호 대등한 입장에서 원가등락 요소들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검토해 가격적인 부분을 결정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협의체 구성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시멘트업계는 시장 자체에서 원가하락으로 인한 가격인하라는 시장 흐름에 따라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건자회측은 첫 상견례인 만큼 가격에 대한 민감한 부분을 거론하기 보다는 협의체 구성방안에 초점을 두어 구체적인 논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첫 상견례가 성사된다면 가격 협상은 물론 공급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는 미연에 방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견례란 사람이 처음 만날 때 갖추는 예다.
원만한 구성체의 본격적인 협상을 앞두고 치열한 줄다리기는 있을 수 있다. 3자간 모두 초반 ‘기 싸움’에서 밀리면, 협상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얻지 못한다는 전략적 판단이 내심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첫 상견례에서 대화의 물꼬를 트자마자 ‘사전조건’을 내걸어 대화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된다면 더 이상의 발전은 없을 것이다.
협의와 발전을 위해 만나 놓고 기싸움만 한 유치한 자존심 싸움으로 번지지 않길 바란다.  

한국건설신문 취재부 차장 = 박상익 기자 4242park@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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