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2014년 매출액 9조 2천961억원, 영업손실 2천703억원
대림산업, 2014년 매출액 9조 2천961억원, 영업손실 2천703억원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5.01.22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우디 자국민 의무고용 정책이 손실 원인
부채비율은 137.2%로 업계 최저 수준 유지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대림산업은 2015년 1월 22일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2014년 IFRS 연결기준 매출액 9조 2천961억원과 영업손실 2천703억원, 당기순손실 4천410억원이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5.6% 감소한 수치다. 4분기 기준으로는 연결기준 매출액 2조 5천563억원과 영업손실 2천227억원, 당기순손실 3천585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4분기에만 사우디와 쿠웨이트 현장에서 약 4천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하였다. 이 중 합성고무(Elastomers)생산플랜트, 라빅(Rabigh)Ⅱ 석유화학플랜트, 사다라(MFC)석유화학플랜트, 사다라(Isocyanates)석유화학플랜트 등 사우디 현장에서 발생한 추가비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상기 현장의 원가가 급격히 상승한 이유는 현지의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 하도업체 생산성 저하에 따른 공기지연과 공기준수를 위한 돌관비용 등에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해 사우디 정부의 자국민 의무고용을 강화하는 사우디 현지화 정책이 사우디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들의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었다.

현지의 숙련된 인력이 한정된 가운데 의무고용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현지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더불어 비숙련 노동자가 대거 유입됨에 따라 생산성은 기존보다 40%이상 떨어지고, 하자발생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추가적인 비용이 불가피하게 발생하였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사우디 현장들은 올 상반기 중 공기가 막바지로 이어져 추가적인 비용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 내다 봤으며, 그마저도 올해 안에 거의 대부분 준공되어 올해 안에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난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된 부동산 시장과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6조 4천억원의 국내수주를 달성하며 향후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는 해외 건설부문의 실적악화에도 불구하고 대림산업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90억원을 달성하였으며 연결종속법인인 대림자동차, 대림C&S, 오라관광 등의 영업이익 또한 견조하였다.

대림산업은 해외사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4분기말 기준으로 137.2%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특히 현금등가물 포함한 연말 보유현금은 1조 4천154억원, 순차입금은 4천984억원에 불과하여 대형 건설사 중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

또한 대림산업은 2015년 경영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수주는 전년대비 소폭 증가한 9조 2천억을 계획하고 있으며, 해외현장 정상화와 국내 주택 및 유화사업의 호조, 대림자동차, 대림C&S 등 우량 연결자회사의 견조한 실적흐름으로 매출액 9조 2천억과 영업이익 3천억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