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아파트 매매·전세 격차 5년 새 1억 원 가까이 줄어
경기 아파트 매매·전세 격차 5년 새 1억 원 가까이 줄어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4.11.20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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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아파트 평균 매매가 2억9,061만 원, 전세가 1억9,254만 원


- 매매·전세 격차 2009년 1억9,450만 원, 2014년 9,807만 원
- 과천시, 매매·전세 격차 5년 사이 2억7,811만 원 감소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 매매시장 약세와 전세시장 강세가 몇 년째 계속되면서 경기 아파트 평균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가 5년 사이 1억 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www.serve.co.kr)에 따르면 11월 2주차 시세 기준 경기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88만2,392가구의 평균 매매가는 2억9,061만 원, 전세가는 1억9,254만 원으로 그 격차는 9,807만 원이다.
2009년 경기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억1,743만 원, 전세가는 1억2,293만 원으로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가 1억9,450만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9,643만 원이 감소한 수치다.
경기 아파트 평균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는 2009년 1억9,450만 원, 2010년 1억7,649만 원, 2011년 1억5,260만 원, 2012년 1억3,682만 원, 2013년 1억2,189만 원으로 계속해서 감소해 2014년 현재 9,807만 원으로 1억 원 이내로 줄었다.
이러한 현상은 2008년 말 세계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침체로 매매가 하락이 지속된 반면 전세는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가 줄었기 때문이다.
더딘 경기회복으로 투자수요는 물론 실수요도 거래에 소극적인 성향이 강해지며 고가·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 하락이 컸다.
매매시장이 약세를 보이자 주택 구매력이 있는 실수요자들도 전세를 선호하면서 전세시장 강세가 몇 년째 이어지며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 감소를 이끌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과천시가 아파트 평균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가 가장 많이 줄었다. 2009년 과천시의 평균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는 5억9,931만 원이었으나 2014년 3억2,120만 원으로 5년 사이 2억7,811만 원이 감소했다.
재건축 단지가 많은 과천시는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단지 약세 영향으로 투자수요가 크게 줄면서 매매가 하락이 컸던 반면, 학군 등 주거여건이 좋아 지역 내 전세 수요가 꾸준하게 이어지면서 전세가가 상승해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를 크게 줄였다.
뒤를 이어 성남시가 2009년 3억7,306만 원에서 2014년 1억7,350만 원으로 1억9,956만 원이 줄었고 용인시가 2억8,190만 원에서 1억3,277만 원으로 1억4,913만 원, 고양시가 2억1,951만 원에서 1억603만 원으로 1억1,348만 원, 화성시가 1억7,784만 원에서 6,460만 원으로 1억1,324만 원이 감소했다.
성남시는 고가·대형 아파트가 집중된 분당신도시 내 매매가 하락이 컸고 판교신도시 입주 등 새 아파트 영향으로 평균 전세가가 높아지며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가 줄었다.
용인시는 지역 내 공급물량이 많아 매매가가 약세를 보인 반면 편의시설이 좋고 강남 진출입이 편리한 수지구 일대는 전세난을 보이는 등 전세가 강세가 이어지며 매매·전세 격차가 감소했다.
고양시는 입주한지 오래된 신도시 내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한 반면 서울 등에서 밀려오는 세입자 수요로 전세가가 상승해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가 줄었고 화성시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근로자 수요와 지역 내 노후 아파트 주민들까지 신도시 내 전세를 선호하면서 전세가가 크게 올라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를 줄였다.

이밖에 안양시가 1억1,115만 원, 군포시가 1억648만 원, 광명시가 1억603만 원으로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가 1억 원 이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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