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 증가율 6.4%로 상향 전망
건설투자 증가율 6.4%로 상향 전망
  • 승인 2003.07.14 12: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은, 하반기 경제전망서 밝혀
한국은행의 올해 건설투자 증가율 전망치가 지난 4월(2.5→4.1%)에 이어 다시 6.4%로 대폭 상향 조정됐다.

당초 예상과 달리 건설기성, 수주액 등 건설지표가 호조를 지속한 데 따른 것이며 이 같은 추세라면 하반기 역시 민간 부문 위축을 추경예산 편성 등에 따른 공공 토목부문이 보완하면서 낙폭이 대폭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10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전망서’를 통해 올해 건설업 투자증가율이 상반기 7.3%, 하반기 5.7% 등 연간 6.4%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연초 전망된 2.5%의 3배에 육박하는 증가율이며 지난 4월10일 수정 전망치(4.1%)보다 2.3%포인트나 상향 조정된 것이다.

분기별로는 1·4분기 8.1%, 2·4분기 6.7%, 3·4분기 7.7%, 4·4분기 4.1%로 당초 전망에 비해 상반기 증가폭(6.1→7.3%)은 물론, 하반기 증가폭(2.4→5.7%) 역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즉 상고하저란 기존 전망의 기본틀은 유지되지만 하반기 추경편성과 수해복구 물량 발주 등의 효과가 가세하면서 예상보다 하반기 낙폭이 당초 예상만큼 크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조정이란 설명이다.

한은은 올해 중 건설업 성장세가 꺾일 것이란 예상과 달리 5월까지 건설기성액과 건설수주액의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2·4분기 각각 13.1%와 22.6%의 급증세를 시현할 것으로 추정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은 경제예측팀 황광명 과장은 “타 연구기관의 전망도 마찬가지지만 건설업의 올해 실적은 당초 예상을 완전히 빗나간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하반기 역시 분양권 전매금지, 도시주거환경정비법 등 정부의 각종 규제가 집중돼 민간건축 부문의 위축우려가 높지만 추경예산 집행, 수해복구 물량 등에 의한 공공토목 부문이 호조를 보이면서 증가율 둔화폭도 대폭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 과장은 “다만 전반적 실물경기의 위축세에서 건설업만이 나홀로 호황을 누리기는 어려우며 정부 역시 건설경기 부양 위주의 경기대책은 자제할 가능성이 높아 건설업의 전반적 성장률은 시점이 늦춰질 뿐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해 GDP성장률은 당초 4.1%에서 3.1%로 대폭 하향 조정됐고 설비투자 역시 3.3%에서 1.3%로 절반 이하로 축소되는 등 전반적 경기전망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