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2회 국제 ‘골목’컨퍼런스 개최
서울시, 제2회 국제 ‘골목’컨퍼런스 개최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4.10.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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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건축가, 개발로 사라져가는 골목의 가치 공유
▲구가도시건축 조정구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시장 골목, 전통 한옥골목, 비탈진 골목 등 다양한 얼굴로 사람들의 숨결과 삶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도시의 켜, ‘골목’의 가치를 묵묵하게 발견하고 지켜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재)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백종원)은 10월 30일(목) 오후 2시부터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살림터 디자인나눔관 3층에서 ‘2014년 국제골목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흐르는 골목, 만나는 삶 - Flowing Alleys, Encountering Lives’ 주제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는 오근재(前, 홍익대학교 조형대학) 교수의 기조연설과 한ㆍ중ㆍ일 관련 전문가들의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사례를 공유하는 발표와 패널토의 순으로 진행된다.
사례발표는 ▷일본 건축가 마츠토미 켄이치(CASE 건축)의 ‘일본 오사카 가라호리 거리의 골목과 주거지역 재생 사례’, ▷한국 건축가로는 조정구 소장(구가도시건축)의 ‘교남동, 잃어버린 우리들의 풍경’, ▷중국 쳉용 교수(퉁지대학교)의 ‘중국의 역사적 소도시 통리의 골목 네트워크 변화에 대한 분석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단국대 조명래 교수의 진행으로 협동원건축 이민아 소장, 홍익대 양영완 교수, 몸-도시포럼 최재원 대표, 청년장사꾼 김연석 대표 등이 참석한 토론이 진행된다.
한국 대표로 초청된 건축가 조정구 씨<사진>는 670여 차례의 ‘수요답사’를 통해 골목을 조사하고 기록해 왔다. 지난 2000년 종묘에서 시작해 피맛길을 따라 서울의 실핏줄과도 같은, 구도심의 숨겨진 골목길을 매주 수요일 찾아 누비며 실측하고 조사해 온 것이 15년째이다.
그동안 쌓인 값진 기록들은 이후 체부동, 서촌, 세운상가 등 서울시의 기록화 작업에 중요한 밑천이 됐으며, 답사하면서 이뤄진 주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장수마을 마을건축가’로 선정돼 재개발이 아닌 도시재생을 실현하게도 했다.
조정구 씨는 “자발적으로 시작된 수요답사가 축적되면서 공적인 연구/용역이나 마을건축가, 역사공원 조성 등으로 확대돼 왔다. 앞으로 서울 근교로 수요답사의 지역을 넓히고 싶다”고 말한다.
이번에 발표하는 서울 교남동 사례 역시 재개발 앞에 사라질 위기에 놓인 동네에 대한 자발적인 조사에서 시작됐다. 첫 답사는 2006년이었으며 2014년 현재, 도시사회학적 가치가 있는 교남동 도시한옥 11채를 이전해 역사공원(신문로2가)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확장됐다.
한편, 2회째를 맞는 ‘국제골목컨퍼런스’는 올해 민관 협력 차원에서 ‘몸-도시 포럼’과 공동주최로 기획됐다. 또한 지난 11일 개최한 컨퍼런스 사전 ‘시민 워크숍’을 진행해 동대문ㆍ창신동, 이태원 답사를 비롯한 워크숍 결과물을 패널토의 중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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